해외축구
토트넘, 7일 리버풀과 리그컵 준결승 2차전
1차전 1-0 승리! 비기기만 해도 결승 진출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이번엔 진짜 우승할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가 '무관'(無冠)의 설움을 털어낼 수 있을까. 무려 17년 동안 우승하지 못한 징크스에서 벗어날 좋은 기회를 잡았다. 올 시즌 잉글리시 카라바오컵(리그컵) 결승 진출을 바라보고 있다. 강호들을 잇따라 연파하며 '도장 깨기'에 성공해 더 주목을 받는다.
토트넘은 올 시즌 카라바오컵 4경기를 모두 승리로 장식했다. 지난해 9월 19일(이하 한국 시각) 잉글리시 챔피언십(2부리그)에 속한 코벤트리 시티와 32강전을 치렀다. 원정에서 신승을 거뒀다. 후반전 막판까지 0-1로 끌려가다가 짜릿한 역전승을 올렸다. 후반 43분 제드 스펜스의 동점골, 후반 47분 브레넌 존슨의 결승골을 묶어 2-1로 이겼다.
16강전부터 EPL 강호들과 격돌했다. 16강전에서 맨체스터 시티(맨시티)를 만났다. 홈에서 티모 베르너와 파페 사르의 연속골에 힘입어 2-1 승리를 챙겼다. 8강전에서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와 격돌했다. 안방에서 난타전 끝에 4-3으로 이겼다. 도미닉 솔란케의 멀티골, 데얀 쿨루셰프스키와 손흥민의 득점에 힘입어 싱승을 올렸다. 손흥민이 후반 43분 터뜨린 득점이 결승골이 됐다.
토트넘은 준결승전에서 올 시즌 EPL 선두를 질주 중인 리버풀과 맞붙었다. 홈 앤드 어웨이 두 차례 승부에서 먼저 웃었다. 지난달 9일 홈에서 벌인 준결승 1차전에서 1-0 승리를 올렸다. 후반 41분 터진 '신성' 루카스 베리발의 골로 결승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7일 리버풀의 홈 구장 안 필드에서 준결승 2차전을 가진다. 이 경기에서 무승부 이상의 성적을 올리면 결승행 티켓을 거머쥔다.
◆ 토트넘 올 시즌 카라바오컵 성적
- 32강전 vs 코벤트리 시티 : 2-1 승리
- 16강전 vs 맨시티 : 2-1 승리
- 8강전 vs 맨유 : 4-3 승리
- 4강 1차전 vs 리버풀 : 1-0 승리
토트넘의 카라바오컵 '도장 깨기'는 현재진행형이다. 맨시티, 맨유에 이어 리버풀까지 격침하기 위해 배수의 진을 친 토트넘이다. 7일 준결승 2차전에서 지지 않으면 결승 진출을 이루고 17년 만에 우승 기회를 잡는다. 2007-2008시즌 리그컵 우승 후 17년 무관 설움을 털어내기를 간절히 바란다. 결승전은 3월 16일 잉글랜드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토트넘-리버풀 준결승전 승자와 아스널-뉴캐슬 유나이티드 준결승전에서 이긴 팀이 우승을 다툰다. 반대 쪽 준결승 1차전에서는 뉴캐슬이 2-0 승리를 올렸다. 6일 2차전이 진행된다.
2015년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에르 레버쿠젠에서 토트넘으로 이적한 손흥민도 다시 첫 우승을 정조준한다. 손흥민은 토트넘에 둥지를 튼 후 우승을 단 한 번도 이루지 못했다. EPL과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리그컵에서 준우승을 한 차례씩 기록했다. 2016-2017시즌 EPL 2위에 올랐고, 2018-2019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올랐으나 리버풀에 밀리며 눈물을 훔쳤다. 2021-2022 리그컵 결승전에서는 맨시티에 가로 막혀 우승 꿈을 이루지 못했다.
심재희 기자 kkamano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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