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공항 김경현 기자] 삼성 라이온즈 오승환이 1982년생이란 나이가 믿기지 않는 근육질 몸매를 공개했다. 다만 본인은 근육으로 화제가 되는 것을 부끄러워했다.
오승환을 포함한 삼성 선수단은 5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2차 전지훈련 장소인 일본 오키나와로 향했다. 삼성은 3일까지 괌 1차 전지훈련을 마무리했고, 4일 일시 귀국한 후 이날 새벽 일본으로 출국했다.
출국에 앞서 오승환을 만날 수 있었다. 오승환은 "팀에 도움이 되는 게 첫 번째다. 일단 몸을 잘 만들어야 된다"고 했다.
오승환의 근육질 몸매가 팬들에게 화제가 됐다. 삼성은 4일 구단 유튜브를 통해 선수들의 휴식일 일상을 공개했다. 젊은 선수들이 수영장을 찾은 가운데, 오승환도 수영복 차림으로 휴식을 즐겼다. 전체 영상 15분 중 오승환의 출연은 20초 남짓에 불과했지만, 팬들은 압도적인 근육량에 입을 다물지 못했다. 영상에서 전병우는 "몸이 화났네. 화났어"라고 극찬했다.
이제 오승환은 KBO리그 최고령 선수가 됐다. 동갑내기 추신수와 김강민이 시즌 종료 후 모두 은퇴를 택해 최후의 1982년생 황금세대가 됐다. 42세라는 나이가 무색한 근육량에서 오승환이 지금까지 버텨온 비결을 알 수 있었다.
팬들의 반응을 전하자 오승환은 손사래를 쳤다. 오승환은 "저는 다른 선수들하고 (나이나 상황이) 다르다. 그래서 후회 없이 해보려고 예전에 했던 방법도 해보고 이것저것 많이 해보고 있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렇게까지 집중이 될 건 아닌 것 같다"며 웃었다.
지난 시즌 삼성은 한국시리즈 준우승을 기록했다. 다만 오승환은 엔트리에 들지 못해 그 장면을 먼발치에서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오승환은 "준우승을 더 큰 경험으로 삼을 수 있다"라면서 "예전 삼성 왕조는 선수들이 이기는 방법과 분위기를 잘 알았다. 한 번 준우승한 경험이 야구 인생에서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목표는 없다. 오승환은 "팀이 이기는 경기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 경기에 나가지 않더라도 도움이 되는 것이 목표다. 경기 출전과 성적이 목표가 아니다. 그냥 선수들, 후배들과 잘 맞춰서 한 시즌을 잘 보내고 싶다"고 설명했다.
2025시즌이 끝나면 삼성과 계약이 마무리된다. 다음 시즌에도 오승환을 볼 수 있을까. 오승환은 "올 시즌 성적에 달려있다"라며 "스스로 납득이 되어야 한다. 일단 스스로가 후회하지 않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답했다.
인천공항=김경현 기자 kij4457@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