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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잉글랜드 축구의 전설 앨런 시어러가 마커스 래시포드의 아스톤 빌라 이적을 응원했다.
빌라는 3일(이하 한국시각)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빌라는 맨유로부터 래시포드의 임대 영입을 발표하게 돼 기쁘다. 잉글랜드 대표팀에서 60경기 출장한 래시포드는 시즌이 끝날 때까지 빌라와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맨유의 '성골유스' 출신의 래시포드는 2022-23시즌 30골로 커리어 하이를 찍는 등 전성기를 맞이했지만 지난 시즌 8골에 그치고, 음주 파문을 일으키며 '문제아'로 전락했다. 결국 래시포드는 맨유를 떠나기로 결정했다.
겨울 이적시장이 열린 뒤 래시포드는 사우디아라비아와 바르셀로나, 도르트문트, AC 밀란의 관심을 받았지만 이적 협상이 모두 결렬됐다. 1월 이적시장 막바지 빌라가 래시포드의 임대를 제안했고, 맨유는 이를 받아들였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는 "래시포드가 빌라로 이적한다. 빌라는 주급 70% 이상을 보조하는 조건으로 2025년 6월까지 임대 계약에 합의를 완료했다. 맨유도 래시포드 이적에 동의했다"고 보도했다.
래시포드의 임대 이적에는 완전 이적 옵션도 포함됐다. 파브리지오 로마노는 "4000만 파운드(약 720억원)의 완전 이적 옵션이 포함돼 있으며 완전 이적 옵션이 발동될 경우 3년 반의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래시포드는 자신의 SNS를 통해 "계약을 체결해준 맨유와 빌라에 감사하다. 운이 좋게도 몇몇 구단에서 나에게 관심을 드러냈지만 빌라의 경기 방식과 감독의 야망을 존경하기 때문에 쉽게 결정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나는 그저 축구를 하고 싶고 다시 시작하게 돼 기쁘다. 남은 시즌 동안 맨유의 모든 선수들이 최선을 다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래시포드는 10일 토트넘 홋스퍼와의 FA컵 경기에서 데뷔전을 치를 것으로 보인다.
'BBC' 해설 시어러는 래시포드 이적에 대해 "현시점에선 모두에게 좋은 이적인 것 같다"며 "루벤 아모림이 매 인터뷰 마다 래시포드 질문을 받고 있었던 것을 보면 빨리 해결해야 하는 문제였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어 "래시포드에게는 분기점 같다. 래시포드에게 아모림만 의문을 던졌던 게 아니기 때문이다. 래시포드는 떠나야 했다. 그리고 이 상황을 해결할 수 있는 것은 래시포드뿐"이라며 "그에게 기회가 주어졌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시어러는 "래시포드는 여론이 자신에게 적대적인 것이 불공평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감독이 저 정도 적대적으로 말한다면 완전히 없는 얘기는 아닐 것"이라며 아모림 맨유 감독의 입장을 옹호하기도 했다.
래시포드와 아모림 감독의 관계는 최악이었다. 래시포드는 이적을 선언했고 아모림 감독은 "최선을 다하지 않는 선수를 쓸 바에야 골키퍼 코치인 호르헤 비탈(63)을 벤치에 두는 게 더 낫다"며 래시포드를 공개 저격했다.
두 사람은 평소 대화조차 나누지 않았다. 영국 '가디언'은 "아모림과 래시포드의 관계는 완전히 악화됐다. 아모림은 선수단 전체를 대상으로 말할 때만 래시포드와 대화를 나눈다. 서로 말을 나누지 않는다"고 전했다.
노찬혁 기자 nochanhyu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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