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키움 히어로즈 장재영과 롯데 자이언츠 전미르가 국군체육부대 1차 서류 합격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국군체육부대는 5일 홈페이지를 통해 상무 피닉스 1차 서류 합격자를 발표했다. 1차 합격자는 총 28명. 그 중에서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키움 히어로즈의 장재영과 롯데 자이언츠의 전미르다.
고교 시절부터 150km를 넘나드는 강속구를 뿌렸던 장재영은 2021년 신인드래프트에서 키움 히어로즈의 1차 지명을 받았다. 키움은 장재영에게 무려 9억원이라는 계약금을 안기며 큰 기대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특급 재능과 달리 프로 무대에서 투수 장재영의 활약은 크게 두드러지지 못했다.
장재영은 데뷔 첫 시즌 19경기에서 1패 평균자책점 9.17을 기록하는데 그쳤고, 2년차였던 2022시즌에도 14경기 평균자책점 7.71로 부진했다. 그리고 2023시즌의 경우 데뷔 첫 승을 수확하는 등 1승 5패 평균자책점 5.53로 조금 나아지는 모습을 보였으나, 역시나 키움이 기대했던 정도는 아니었다. 게다가 팔꿈치 인대 상태가 좋지 않다는 날벼락까지 맞았다.
이에 키움과 장재영은 큰 결단을 내렸다. 고교시절 타석에서도 남다른 재능을 뽐냈던 만큼 타자로 포지션을 전향해 새로운 도전을 하기로 결정했다. 그리고 지난해 38경기에서 4개의 홈런을 터뜨리는 등 20안타 13타점 타율 0.168 OPS 0.582로 값진 경험치를 쌓았다. 하지만 오랜기간 방망이를 놓고 있었던 만큼 성장에는 시간이 필요한 상황, 이에 키움과 장재영이 상의 끝에 상무에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상무 입대를 먼저 희망한 것은 장재영이었다. 2026년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AG) 대표팀 승선을 노려볼 수도 있었지만, 발 빠르게 병역 문제를 해결하는 쪽을 택했다. 그리고 키움도 장재영의 선택을 존중했다. 키움이 올해 외국인 타자로 외야수 야시엘 푸이그와 루벤 카디네스를 영입한 것도 장재영의 상무 입대를 고려한 조치였다.
장재영 만큼 눈에 띄는 선수는 전미르다. 고교 시절 '전타니'로 불릴 정도로 마운드와 타석에서 모두 재능을 뽐냈던 전미르는 지난해 2024년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3순위로 롯데 자이언츠의 부름을 받았다. 그리고 시즌 초반 전미르는 엄청난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기대감을 키웠다. 하지만 롯데 선발과 불펜진이 모두 무너지는 상황에서 전미르가 마운드에 오르는 일이 잦아졌고, 6월 15일 LG 트윈스전을 끝으로 마운드로 돌아오지 못했다.
현재 전미르는 2024시즌이 끝난 뒤 토미존 수술을 받은 상황. 당장 수술이 필요할 정도로 팔꿈치 상태가 좋지 않았던 것은 아니지만, 불안감을 완전히 해소하기 위해 수술대에 오르는 것을 택했다. 이에 롯데는 전미르의 상무 입대를 추진했다. 일단 전미르는 전반기 복귀가 불가능한 상황이다. 하지만 상무에 입대할 시기에는 재활이 모두 마무리 단계에 돌입, 이후 마운드에 오를 수 있을 전망이다.
한편 상무 1차 서류 합격자는 12일 체력테스트를 진행한다. 그리고 최종 합격자는 올 시즌 중 상무에서 군 복무를 시작하게 된다. 구단별로는 NC가 6명으로 가장 많았고, 롯데와 KIA, SSG가 각각 4명, 키움 3명, LG와 삼성, 한화가 2명, KT 1명, 두산에서는 지원자가 나오지 않았다.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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