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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토트넘 홋스퍼에 비상이 걸렸다. 센터백 라두 드라구신이 전방 십자인대 부상을 당하며 수술을 결정했다.
토트넘은 4일(이하 한국시각)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드라구신이 오른쪽 무릎 전방 십자인대 부상으로 수술을 받을 것이라는 사실이 확인됐다. 드라구신은 의료진의 평가를 거쳐 언제 훈련에 복귀할 수 있는지 결정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토트넘은 지난달 31일 잉글랜드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엘프스보리와 홈 경기에서 3-0으로 완승을 거뒀다. 이날 경기 승리로 토트넘은 16강 직행 티켓을 확보했다.
그러나 토트넘은 마냥 웃을 수 없었다.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투입된 드라구신이 무릎 부상으로 인해 21분 만에 다시 교체됐다. 드라구신은 터치라인 부근에서 볼 경합 도중 오른발을 땅에 디뎠는데, 무릎을 다쳐 쓰러졌다.
드라구신은 다시 그라운드에 투입됐지만, 곧바로 다시 주저 앉았다. 결국 드라구신은 데인 스칼렛과 교체되며 이날 경기를 마무리했다. 센터백 미키 판 더 펜이 복귀전을 치른 경기에서 또 다른 센터백이 부상을 당한 것이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경기 후 "안타깝게도 드라구신이 무릎을 다쳤다. 구체적인 정보를 가지고 있지 않지만, 경기장을 떠날 때 상황이 좋아 보이지 않았다. 더 지켜봐야겠지만, 실망스러운 일"이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검진 결과 드라구신은 전방 십자인대를 다쳤다. 영국 '이브닝 스탠다드'는 "토트넘의 센터백 드라구신이 전방 십자인대 부상을 당해 남은 시즌을 결장하게 됐다. 토트넘 수비진에 대한 우려는 더욱 깊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글로벌 매체 '디 애슬레틱'에 따르면 드라구신은 6개월 정도 결장할 예정이다. 다음 시즌에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토트넘은 당분간 아치 그레이를 센터백으로 활용하거나 겨울에 영입한 케빈 단조를 내보낼 가능성이 높다.
루마니아 국적의 센터백 드라구신은 유벤투스 유스팀을 거쳐 2022-23시즌 제노아로 완전 이적했다. 뛰어난 활약에 힘입어 지난 겨울 이적시장에서 토트넘에 합류했다. 그러나 드라구신은 후보로 밀리며 8경기 출전에 그쳤다.
올 시즌 드라구신은 크리스티안 로메로와 판 더 벤의 부상으로 토트넘의 주전 센터백 자리를 꿰찼다. 그러나 판 더 벤의 복귀와 동시에 시즌 아웃 판정을 받았다. 드라구신은 무릎 수술을 받은 후 재활에 전념할 예정이다.
드라구신의 부상으로 토트넘 우승에는 적신호가 켜졌다. 토트넘은 7일 리버풀과의 카라바오컵 4강 2차전을 치른다. 손흥민은 최근 "이제 준결승에 모든 집중을 해야 한다"며 카라바오컵 우승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노찬혁 기자 nochanhyu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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