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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예주 기자] 故 오요안나의 직장 내 괴롭힘 가해 의혹을 받고 있는 김가영 기상 캐스터가 라디오 하차를 선언한 가운데, 유튜브 콘텐츠 제작자들 또한 고심에 빠졌다.
5일 마이데일리 취재에 따르면 웹예능 '건썰다방'은 김가영의 다음 시즌 MC 합류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이날 '건썰다방' 관계자는 "시즌 2는 마지막회 공개만 남은 상황"이라며 "시즌 3 또한 구상 중에 있으나 MC는 논의하는 중"이라고 전했다.
'건썰다방'은 역사를 비롯해 생활, 문화, 과학 등 우리 생활과 밀접한 건설의 역할을 쉽게 풀어낸 토크형 교양 예능 프로그램이다. 지난 2023년 9월 런칭됐으며 지난해 7월부터 시즌 2가 방영 중에 있다. 김가영은 시즌 1부터 프로그램 MC를 맡아 출연했다.
앞서 지난 4일 김가영은 2019년부터 출연해온 MBC FM4U '굿모닝 FM 테이입니다'에서 하차했다. 테이는 이날 방송을 통해 "그동안 '깨알뉴스'를 담당해주셨던 김가영 캐스터가 어제 방송 후 프로그램을 위해 하차하겠다는 뜻을 전했다"며 "제작진은 본인과 협의를 통해 이를 받아들이기로 결정했다"고 알렸다. 후임은 민자영 리포터다.
유튜브 콘텐츠 '영한 리뷰' 또한 故 오요안나의 사망 진실을 규명하기 위한 MBC 진상조사위원회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추가 콘텐츠 공개를 보류할 계획이다. '영한 리뷰'는 박은영과 김가영이 출연해 리뷰를 전하는 프로그램으로, 지난달 18일 첫 방송을 시작했다.
이외에도 김가영이 출연하고 있는 SBS '골 때리는 그녀들' 측은 지난 3일 마이데일리에 그의 하차와 관련 "조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故 오요안나는 지난해 9월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향년 28세. 이후 매일신문 보도를 통해 고인이 생전 직장 내 괴롭힘을 겪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 과정에서 JTBC '사건반장'을 통해 고인과 동기를 제외한 MBC 기상캐스터 4인의 단톡방 내용이 공개됐다. 4인 중 한 명으로 김가영이 지목되었으나 그는 현재까지 침묵을 유지하고 있다. MBC는 지난달 31일 '오요안나 사망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했으며 5일부터 고인의 직장 내 괴롭힘 의혹에 대한 공식 조사를 시작했다.
이예주 기자 yejule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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