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LG 트윈스 최고참 김진성(40)이 2년 연속 국내에서 훈련하는 이유를 밝혔다.
김진성은 2023년 한국시리즈에서 복직근 부상 여파로 캠프에서 제외됐었다. 그리고 올해도 미국행 비행기에 오르지 않았다. 2군 훈련장인 이천챔피언스파크에서 훈련한다.
이번에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에 가지 않은 것은 지난해와 달리 부상 때문은 아니었다. 김진성의 의사였다. 구단에서 자신의 생각을 전달했고, 구단이 받아들였다.
장거리 여행에 따른 피로도와 더불어 시차 적응 등 다시 만들어야 하는 게 많다. 이러한 부담감이 따를 터.
김진성은 최근 구단 유튜브 채널 'LGTWINSTV'(엘튜브)를 통해 정확한 이유를 이야기했다.
그는 "(이천에서 하면) 내가 하고 싶은대로 맞춰서 할 수 있다. 나한테 조금 긴장을 주고 싶은 것도 있다. 후배들이 보고 있기 때문에 오히려 더 하고 더 뛰어야 한다. 젊은 선수들의 기 같은 것도 보게 된다. 운동을 정말 열심히 하지 않나. 내가 할 것을 다 하고 쉬고 있는데도 그런 모습을 보면은 '더 해야 되겠다'라는 긴장을 하게 된다. 그런 긴장감을 유지할 수 밖에 없다. 그런게 좋더라"고 설명했다.
약 20살의 나이차가 있지만 어린 선수들에게 배우는 것도 많다. 그는 "후배들이 좋은 운동하고 있으면 가서 물어본다. 배움 앞에는 나이가 없다"면서 "1군 훈련지(애리조나)보다 환경도 열악하고 춥지만 거기서만 (느낄 수 있는) 애들(2군 선수들)이 살아남으려는 관리 같은 것들, 하는 걸 보면 나도 긴장할 수 밖에 없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미 김진성은 국내에서도 충분히 몸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 지난해 정규시즌에서 팀 내 최다인 71경기에 등판해 70⅓이닝 3승 3패 1세이브 27홀드 평균자책점 3.97을 기록했다.
LG 불펜은 2023년과 다르게 붕괴됐다. 이런 상황에서 버틴 이가 김진성이다. 김진성이 없었다면 LG는 정규시즌 3위는 불가능했을 것이다. 올해도 그의 투혼을 기대해본다.
심혜진 기자 cherub032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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