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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예주 기자] 지난해 9월 故 오요안나 MBC 기상 캐스터가 세상을 떠난 가운데, 고인의 직장 내 괴롭힘 가해자로 지목된 김가영 기상 캐스터가 방송 하차 및 홍보대사 해촉 수순을 밟고 있다.
6일 파주시 관계자는 마이데일리에 "김가영 기상 캐스터가 해촉된 사실이 맞다"며 "2월 6일자로 해촉됐다"고 밝혔다. 김가영은 지난해 8월부터 파주시 홍보대사로 위촉돼 활동해온 바 있다.
방송 또한 하차 수순을 밟는다. 5일 마이데일리 취재에 따르면 웹예능 '건썰다방' 측은 다음 시즌 MC로 김가영의 발탁 여부를 논의 중에 있다. '건썰다방' 관계자는 마이데일리에 "시즌 2는 마지막회 공개를 앞두고 있는 상황"이라며 "시즌 3 또한 구상 중에 있으나 MC는 논의를 하고 있다. MBC의 진상조사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중"이라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드러냈다. 김가영은 지난 2023년 9월부터 프로그램의 메인 MC를 맡았다.
지난 4일에는 MBC FM4U '굿모닝 FM 테이입니다'를 통해 김가영의 하차 소식이 알려졌다. 이날 DJ 테이는 방송을 통해 "그동안 '깨알뉴스'를 담당해주셨던 김가영 캐스터가 어제 방송 후 프로그램을 위해 하차하겠다는 뜻을 전했다"며 "제작진은 본인과 협의를 통해 이를 받아들이기로 결정했다"고 알렸다. 후임은 민자영 리포터다.
그밖에도 유튜브 콘텐츠 '영한 리뷰' 또한 故 오요안나의 사망 진실을 규명하기 위한 MBC 진상조사위원회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추가 콘텐츠 공개를 보류할 계획이다. '영한 리뷰'는 박은영과 김가영이 출연해 리뷰를 전하는 프로그램으로, 지난달 18일 첫 방송을 시작했다.
또 김가영이 출연하고 있는 SBS '골 때리는 그녀들' 측은 지난 3일 마이데일리에 그의 하차와 관련 "조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최근 매일신문 보도를 통해 故 오요안나가 생전 직장 내 괴롭힘을 겪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 과정에서 JTBC '사건반장'을 통해 고인과 동기를 제외한 MBC 기상캐스터 4인의 단톡방 내용이 공개됐다. 4인 중 한 명으로 김가영이 지목되었으나 그는 현재까지 침묵을 유지하고 있다.
한편 MBC는 지난달 31일 '오요안나 사망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했으며 5일부터 고인의 직장 내 괴롭힘 의혹에 대한 공식 조사를 시작했다.
이예주 기자 yejule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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