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두려워요"
삼성 라이온즈 이재현이 2025시즌을 앞두고 그간 숨겨웠단 속내를 밝혔다.
이재현은 5일 삼성 공식 유튜브 채널 'LionsTV'에 출연, 김영웅과 함께 이야기를 나눴다.
2025시즌을 앞둔 각오를 묻자 이재현은 망설이더니 "두려워요. 못할까봐 두려운 거죠, 작년보다"라고 힘겹게 말을 꺼냈다.
이재현은 2022 신인 드래프트 1차 지명으로 삼성의 선택을 받았다. 이후 1차 지명 제도가 폐지되며 이재현은 삼성 최후의 1차 지명자가 됐다. 데뷔 시즌부터 공수에서 가능성을 보이며 삼성의 미래로 자리 잡았다.
지난해 이재현은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109경기에 출전해 101안타 14홈런 66타점 타율 0.260 OPS 0.784를 기록했다. 홈런을 비롯해 거의 대부분의 기록에서 커리어 하이를 썼다.
이재현의 활약에 힘입어 삼성은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 아쉽게 KIA 타이거즈의 벽을 넘지 못했지만 이재현은 한국시리즈 전 경기(5경기)에 출전하며 경험을 쌓았다.
더욱 발전하기 위해 미국으로 단기 야구 유학을 다녀왔다. 삼성은 지난 겨울 미국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에 있는 야구 전문 프로그램 시설인 CSP(Cressey Sports Performance)에 이재현과 투수 황동재를 파견했다. 삼성은 체력 관리 노하우와 최적화된 스윙 메커니즘을 장착하길 바란다고 했다.
이종열 삼성 단장은 "미국에서 이재현이 타격 훈련하는 모습을 직접 지켜봤다. 확실히 타격폼이 간결해졌다. 재현이 본인도 어느 정도 정립이 됐을 것이라 본다"고 밝혔다.
꾸준한 노력에도 이재현은 부담이 큰 듯했다. 이재현은 "(작년보다) 잘할 수도 있고, 못할 수도 있다. 잘하는 쪽으로 생각하면 설레고 못하는 쪽으로 생각하면 두렵다"고 전했다.
어두운 모습도 잠시, 이재현은 "캠프 기간동안 성실하게 임해서 발전해서 돌아가겠다"고 덧붙였다.
이제 22세가 된 이재현은 그라운드에서 더욱 성숙한 모습을 보이려 한다. 이재현은 "이제 바뀌어야 한다. 경기장에서 모습이 어린 선수처럼 안 보이려고 한다"고 했다.
손주인 수비 코치의 조언이 컸다. 이재현은 "손주인 코치님이 '그런 모습 보이면 안된다. 실책해도 쳐져 있으면 안 된다'고 하셨다. (김)영웅이가 실책하면 제가 더 밝게, 다운 안 되게 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김영웅은 2차 스프링캠프 장소인 일본 오키나와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두려움을 딛고 성숙한 모습으로 돌아오길 기대한다.
김경현 기자 kij445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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