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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북극곰' 피트 알론소가 백기를 들었다. 결국 뉴욕 메츠에 잔류를 선언했다.
'MLB.com'을 비롯한 미국 현지 매체는 6일(한국시각) 일제히 알론소가 메츠와 계약을 맺었다고 보도했다. 'MLB.com'에 따르면 계약 규모는 2년 5400만 달러(약 782억원)이다. 거기에 이번 시즌이 끝나면 옵트아웃을 선언할 수 있다.
'뉴욕 포스트' 존 헤이먼은 "알론소는 3년 계약과 2년 계약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었고, 2년 계약을 골랐다"고 했다.
'USA 투데이'의 밥 나이팅게일은 조금 더 상세한 소식을 전해왔다. 나이팅게일에 따르면 메츠는 알론소에게 3년 7100만 달러(약 1028억원)의 제안을 했다. 하지만 알론소는 이를 거절하고 옵트아웃이 포함된 2년 5400만 달러를 선택했다.
앞서 '뉴욕 포스트'는 "메츠는 알론소에게 3년 6800만~7000만 달러(약 985~1014억원) 사이의 계약을 제안하며 마지막으로 영입을 시도했다. 알론소는 이를 거부했고, 메츠는 알론소 계약에서 벗어나기 시작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2016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에서 메츠의 지명을 받은 알론소는 2019년 빅리그 데뷔 시즌 53홈런을 치며 혜성같이 등장했다. 2020년 16홈런으로 주춤했지만 이듬해 37홈런을 치며 반응에 성공했다.
2022년부터 2023년까지 2년 연속 40홈런을 치며 자신의 가치를 끌어올렸다. 2022년 40홈런 131타점 타율 0.271로 커리어 하이를 썼다. 2023년은 46홈런을 때려냈지만, 타율이 0.217로 급감하며 우려를 샀다.
2023시즌 종료 후 메츠는 알론소에게 7년 1억 5800만 달러(약 2276억원)의 연장계약을 제안했다. 하지만 알론소는 이를 거절했다. 알론소는 2024시즌이 끝나면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을 수 있었고, 더 큰 계약을 맺으려 한 것.
하지만 구상이 어그러졌다. 알론소는 2024년 전 경기(162경기)에 출전했지만 146안타 34홈런 타율 0.240 OPS 0.788로 성적이 곤두박질쳤다. FA 자격을 얻었지만 마땅한 팀을 구하지 못하고 있었다.
스티브 코헨 메츠 구단주는 "우린 알론소에게 중요한 제안을 했다. 알론소는 시장을 탐색할 자격이 있다. 그러나 개인적으로 대화와 협상에 지쳤다. 정말 힘들다. 후안 소토보다 심각하다"라면서 "협상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다시 우리에게 제시된 것이라는 마음에 들지 않는다. 어쩌면 바뀔 수도 있다"고 알론소와 계약을 포기할 수도 있다고 했다.
기나긴 협상 끝에 알론소는 메츠와 재결합했다. 알론소의 노림수는 분명하다. 이번 시즌 성적을 최대한 끌어올려 다시 한번 시장의 평가를 받겠다는 것.
'팬그래프'의 자체 성적 예상 시스템 '스티머'에 따르면 알론소는 올 시즌 36홈런 98타점 타율 0.242 OPS 0.809를 기록할 전망이다. 알론소가 FA 재수를 통해 원하는 계약을 따낼 수 있을까.
김경현 기자 kij445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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