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의안 상정·주주명부 열람 및 등사 가처분 신청
서준혁 대명소노그룹 회장 등 이사회 진입 나서
[마이데일리 = 심지원 기자] 티웨이항공 인수를 추진하는 대명소노그룹이 내달 개최되는 정기주주총회를 앞두고 법적 대응에 나서면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대명소노그룹 지주사인 소노인터내셔널은 지난 31일 대구지방법원에 티웨이항공을 상대로 의안 상정 가처분과 주주 명부 열람 및 등사 가처분을 각각 신청했다. 이는 대명소노가 티웨이항공에 신규 이사 선임 안건 상정 및 주주명부 열람 등사 등을 요청했지만 답변이 돌아오지 않아 법적 대응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대명소노는 지난달 20일 티웨이항공과 정홍근 대표이사를 비롯한 경영진의 전면 교체, 티웨이항공의 안정적 운영을 위한 유상증자 등을 요구하는 경영개선요구서를 전달했다. 이와 함께 신규 이사 후보 9명과 감사위원 후보 2명의 선임안을 상정해 달라고 요구했다.
티웨이항공 정관은 이사회 최대 정원을 12명으로 제한했다. 현재 7명이 이사로 있으며 이 중 4명의 임기가 내달 만료된다. 이에 발맞춰 대명소노는 기존 이사회 3명을 제외한 남은 9명을 대명소노 측 인사로 채우겠다는 전략이다.
소노인터내셔널이 추천한 후보에는 서준혁 대명소노그룹 회장을 비롯한 이광수·이병천 소노인터내널 대표, 권광수 대명소노시즌 대표가 기타비상무이사 4인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또 이상윤 소노인터내셔널 항공사업테스크포스(TF) 총괄 임원, 안우진 소노인터내셔널 세일즈마케팅·개발본부 총괄 임원, 서동빈 소노인터내셔널 항공사업TF 담당 임원이 사내이사 후보자로 추천됐다.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 2인 후보에는 김종득 전 우리종합금융 대표와 염용표 율촌 경영담당 대표변호사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대명소노는 티웨이항공 지분 26.77%(소노인터내셔널 16.7%·대명소노시즌 10%)를 확보하면서 2대 주주에 등극했다. 최대주주인 예림당·티웨이홀딩스와의 격차는 약 3% 포인트다.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법적 절차에 따라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심지원 기자 s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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