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부상 회복 후 처음이라서.”
루벤 카디네스(28, 키움 히어로즈)가 지난 7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메사 애리조나 어슬래틱 그라운드에서 첫 라이브배팅을 실시했다. 삼성 라이온즈에서 뛴 2024시즌에 입은 옆구리 부상에서 회복한 뒤 처음으로 실시한 실전 수준의 타격이었다.
카디네스는 구단을 통해 “오랜만에 투수들의 공을 볼 수 있어서 좋았다. 부상 회복 후 처음으로 진행한 라이브 배팅이었기 때문에 공을 정확히 맞추는 데 집중했다”며 “현재 몸 상태는 완벽하다. 건강한 몸을 유지하면서 시즌 준비를 잘해 나가겠다”라고 했다.
카디네스는 지난해 삼성에서 태업 이슈가 있었다. 7월19일 대구 롯데 자이언츠전서 데뷔전을 가졌으나 허리 통증으로 쉬었다. 이후 8월 6일 대구 한화 이글스전서 대수비로 출전했는데, ‘산책 수비’로 의심되는 모습을 보이다 박진만 감독에 의해 문책성 교체를 당했다. 삼성과의 인연을 마무리한 순간이었다.
그런데 키움이 카디네스 영입을 발표하면서 허리가 아닌 옆구리 부상이었으며, 허리 및 옆구리 모두 이상이 없어서 계약했다고 밝혀 눈길을 모았다. 삼성에서의 진실은 여전히 미스터리지만, 키움은 카디네스가 거포로 성공할 수 있다고 확신하고 영입했다. 내부적으로 고척돔을 홈으로 쓰더라도 홈런 20개 이상은 무난히 칠 수 있다고 바라본다.
키움은 근래 수년간 타격 지표가 리그 중~하위권이었다. 키움 팬들이 올 시즌 가장 바라는 건 카디네스가 검증된 야시엘 푸이그와 쌍포로 활약하며 시너지를 내는 것이다. 팀 득점력 개선에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 장타력 증강이다.
흥미로운 건 카디네스의 KBO 복귀전이자 키움 데뷔전 장소가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이고, 상대가 삼성이라는 점이다. 키움과 삼성은 3월22일과 23일에 개막 2연전을 갖는다. 카디네스가 데니 레예스 혹은 원태인을 상대로 복귀전을 치를 수 있다는 얘기다. 키움에서 삼성으로 건너간 아리엘 후라도를 상대할 수도 있다. 그럴 경우 카디네스와 후라도 모두 친정을 상대로 데뷔전이 성사된다.
카디네스에 대한 평가는 결국 시간이 흐르고 표본이 쌓여야 어느 정도 제대로 할 수 있을 듯하다. 투수친화적인 고척돔에서 매일 홈런을 치기 어렵다. 상황에 맞는 타격, 수비에 대한 응집력, 팀 퍼스트 마인드 등을 확인해볼 수 있다. 삼성 시절 정말 태업을 했는지에 대해서도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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