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마이데일리 = 이정원 기자] 현대건설에 악재가 닥쳤다.
강성형 감독이 이끄는 현대건설은 지난 7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정관장 레드스파크스와 경기에서 1-3으로 패하며 3연승에 실패했다. 승점 추가에 실패하면서 승점 53(17승 9패), 승점 61(21승 5패)의 1위 흥국생명과 승점 차는 여전히 8이다.
현대건설은 이날 패배보다 더 뼈아픈 손실이 있었다. 바로 태국 국가대표 출신 아웃사이드 히터 위파위 시통(등록명 위파위)이 쓰러진 것. 위파위는 3세트 12-17에서 시간차 공격을 내려오던 과정에서 왼쪽 무릎이 꺾인 것. 위파위는 일어서지 못했고, 곧바로 들것에 실려나갔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7일 마이데일리에 "8일 오전에 병원에 갈 예정이다. 병원 검진 결과가 나오면 곧바로 검사 결과를 공유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혼자 힘으로 일어서지 못한 것을 보면 큰 부상이 아니길 바라고 있다.
위파위는 지난 시즌 현대건설 통합우승의 주역이다. 32경기에 나서 292점 공격 성공률 37.77% 리시브 효율 38.92%로 활약하며 힘을 더했다. 재계약에 성공한 올 시즌에도 26경기 264점 공격 성공률 37.12% 리시브 효율 37.30%를 기록 중이었다. 지난 시즌 태국 국대 3인방 폰푼 게드파르드(등록명 폰푼), 타나차 쑥솟(등록명 타나차), 위파위가 V-리그에 입성했는데 재계약에 성공한 선수는 위파위 뿐이었다. 다른 국적으로 넓혀봐도 정관장 메가왓티 퍼티위(등록명 메가) 뿐이다.
물론 위파위가 빠지더라도 정지윤과 고예림, 고민지 등이 있지만 정규 시즌을 넘어 더 높은 곳을 바라보는 현대건설로서는 위파위의 존재가 분명 필요하다. 정지윤은 공격력에 강점이 있지만, 리시브가 다소 떨어진다. 고예림은 리시브 안정감이 있지만 최근 공격력이 다소 아쉽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 고민지는 시즌 초중반 부상으로 빠졌다가 최근에서야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현대건설은 위파위만 아픈 게 아니다. V-리그 여자부 역대 득점 1위 양효진도 아프다. 양효진은 지난 4일 IBK기업은행전에 이어 정관장전도 허리 통증으로 결장했다. 큰 부상이 아니라 하더라도 허리 쪽은 예민하다. 그렇기에 시즌 말미 더욱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다.
현대건설은 2위가 아니라 더 높은 곳을 바라보는 팀이다. 공수 안정감을 더하는 위파위, 외국인 선수 레티치아 모마 바소코(등록명 모마)에 이어 팀 내 주득점원 역할을 맡는 양효진의 부상이 큰 부상이 아니길 현대건설 팀원들은 물론 현대건설 팬들도 바라고 있다. 아직 선두 추격의 기회가 있을 뿐더러, 만약 2위나 3위로 봄배구에 간다면 더더욱 주축 선수들의 몸 상태가 중요하다.
현대건설은 오는 11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한국도로공사와 경기를 가진다.
이정원 기자 2garde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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