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일반
[마이데일리 = 김도형 기자] 예식은 없지만, 신혼여행은 간다. 깜짝 결혼 소식이 전해진 전 아나운서 겸 방송인 배성재(47), 김다영(33) SBS 아나운서가 나란히 소감을 밝혔다.
7일 오전 배성재와 김다영의 결혼 소식이 연예계를 뜨겁게 달궜다. 두 사람은 SBS 예능 프로그램 '골 때리는 그녀들'에서 인연을 맺어 2년 간의 열애 끝에 오는 5월 결혼한다. 예식은 생략하고, 직계가족들과 식사로 갈음한다.
이날 배성재의 소속사 SM C&C는 "배성재가 김다영과 오는 5월 부부의 연을 맺게 됐다. 두 사람은 2년 간의 교제 끝에, 최근 서로의 동반자가 될 것을 약속했다"고 밝혔다. 이후 두 사람은 이날 저녁께 생방송 라디오와 자신의 소셜 계정을 통해 각각 입장을 밝혔다.
먼저 배성재는 SBS 파워FM '배성재의 텐' 오프닝에서 직접 결혼 소감을 밝혔다. 당초 이날 방송은 녹음으로 진행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결혼 발표로 녹음 분량을 날리고, 오프닝만 생방송으로 진행됐다.
포커페이스를 유지하기로 유명한 배성재는 생방송 중 웃음을 참지 못한 채 보이는 라디오 화면 밖으로 두 번이나 나가는 모습을 보였다. 실시간 채팅과 함께 진행되는 방송으로, '배텐러(청취자 애칭)'들의 민심이 들끓었기 때문이다.
첫 곡이 끝나고 배성재는 "어쩌다 보니 그렇게 됐다. 죄송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소속사에서도 저에게 가장 중요한 분들이 '배텐러' 분들이어서 먼저 말씀드리려고 했는데, 준비하고 있었는데 한발 늦었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보도된 그대로다. 김다영과 그렇게 됐다. 함께 살아가려고 한다. (기사에) 나온 그대로 예식 없이 기타 다른 절차 없이 합치기로 했다. 당사자 부모님도 이해해 주셨다"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채팅창 반응도 읽었다. 그는 "채팅창에 때려주시는 분들이 있는데 죄송하다. '도둑놈아'라고 말씀하시는데, 맞습니다"라며 웃었다.
김다영을 향한 애정도 드러냈다. 그는 "저보다 훨씬 더 나은 사람인데, '골 때리는 그녀들' 하다가 그렇게 됐다. 민망하다"면서 "신혼여행은 가야 한다. 스페셜 DJ는 정해지면 말하겠다"고 했다.
비슷한 시각, 김다영도 자신의 소셜 계정을 통해 결혼 소감을 밝혔다. 그는 '그간 조심스럽게, 예쁘게 만나오던 사람과 부부의 연을 맺게 됐다'고 배성재와 결혼을 알렸다.
김다영은 '공개된 직업, 본의 아니게 겹쳐진 환경이 아니었다면 조금은 맘 편히 만남을 가질 수 있었을지도 모르겠다. 어떻게 하면 우리 둘과 우리를 둘러싼 모두에게 무해하고 무난한 방법으로, 우리가 함께할 수 있을까를 오래 고민했다'며 '예식은 따로 올리지 않고, 직계가족들만 모여 식사하는 것으로 갈음하려 한다'고 전했다.
이어 '지인들께도 미리 일일이 연락드리고 알리는 것이 예의오나, 여러모로 조심스러운 사정상 그렇게 하지 못한 점 이해를 구한다. 축하와 축복의 마음은 정말 마음으로만 받겠다. 평범하고 무난하게 잘 살겠다'고 덧붙였다.
전현직 SBS 아나운서라는 공통점이 있지만, 함께 일한 적은 없다. 그렇지만 SBS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부부의 연을 맺게 됐다. 두 사람에게 SBS는 특별함이지 않을까.
한편, 배성재는 2005년 KBS 31기 공채 아나운서로 입사했다가 2006년 SBS 공채 14기 아나운서로 적을 옮겼다. 2021년 퇴사 후 프리랜서 방송인으로 전향해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 및 K리그 중계 등에서 활약 중이다. 현재 SBS 파워FM '배성재의 텐'을 햇수로 10년째 진행 중이다.
목포 MBC, 부산 MBC를 거친 김다영은 2021년 SBS 경력직 아나운서로 입사했다. SBS 라디오 파워FM '김영철의 파워FM' 고정 게스트, 'SBS 8뉴스' 스포츠뉴스 평일 앵커 등을 맡았다.
김도형 기자 circl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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