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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남혜연 기자] "너무 좋은 사람이 떠났어요… 마지막까지 가는 길 잘 모셔다 드려야죠."
늘 밝던 가수 태진아의 목소리에 힘이 빠졌다.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동료 가수이자 좋은 형이었던 송대관과의 이별이 아직도 믿기지 않는 듯 했다. '영원한 라이벌'이었던 송대관의 빈소를 지키고 다시 집으로 돌아와 아내 옥경씨의 간호를 했던 지난 7일을 너무나 힘들었다고 했다.
'해뜰날'의 가수 송대관이 지난 7일 하늘의 별이 됐다. 소식을 듣자 마자 빈소를 찾은 태진아는 먼저 가족들을 위로했다고 한다. 태진아는 가수 이자연과 함께 공동 장례위원장을 맡아 송대관의 장례를 가수협회장으로 치른다.
태진아는 8일 마이데일리와 전화통화에서 "아내분이 참 많이 우셨다. 나도 이렇게 슬픈데…"라면서 "형님 가시는 길 잘 모셔다 드리고 싶다. 정말 좋은 국민 가수가 떠났다"며 울먹였다.
그러면서 "송대관 형님이 정말 많은 명곡을 남겼다. 늘 사람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준 사람"이라면서 "형님의 목소리를 영원히 우리에게 남을 것이다. 한가지 아쉬운게 있다면, 우리는 늘 농담으로 라이벌이라 했다. 올해 공연을 꼭 한번 하고 싶었는데, 그 걸 못 이뤘다"고 설명했다.
70~80년대 남진과 나훈아가 있었다면, 이들의 바통을 이어선 '트로트 4대천왕' 현철, 송대관, 태진아, 설운도가 있다. 지금의 임영웅과 이찬원 등 가수들이 활발하게 활동을 할 수 있었던데는 이들 선배들의 역할도 컸다. 선배들 역시 후배 가수들의 고마운 마음을 갖고 있기는 마찬가지다.
태진아는 "오랜세월 국민들의 마음을 보듬어주고 흥겨움을 함께 한 장르가 트로트다. 특히 현재 임영웅 등 후배들이 열심히 해줬기에 우리도 더불어 무대에서 신나게 노래를 부를 수 있었다고 본다"며 "가수 송대관을 잊지 않아줬으면 한다"고 바람을 전했다.
한편, 송대관의 발인은 9일 오전 11시, 장지는 서울 추모공원이다.
남혜연 기자 whice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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