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마이데일리 = 장충 이정원 기자] "힘들었다. 오늘 경기만 생각했다."
이영택 감독이 지휘하는 GS칼텍스는 8일 서울장충체육관에서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5라운드 IBK기업은행과 경기를 치른다.
여자부 꼴찌 GS칼텍스는 최근 5경기 3승 2패로 순항하고 있으나, 5일 경기가 아쉬웠다. 페퍼저축은행전 승리가 보였다. 그러나 3세트 막판 23-16까지 앞섰다. 페퍼저축은행의 거센 추격을 허용했지만 뚜이 트란(등록명 뚜이)의 속공으로 24-21을 만들었다. 세트 포인트.
GS칼텍스는 김지원 대신 김주향, 지젤 실바(등록명 실바) 대신 안혜진을 투입했다. 이는 패착이었다. GS칼텍스는 24-21에서 연속 5실점을 허용하며 세트를 내줬기 때문이다. 실바가 벤치에서 나서려 했다. 그러나 이영택 감독이 막았다. 이유가 있었다. 김주향 투입이 GS칼텍스의 3세트 다섯 번째 교체였다. 만약 실바를 다시 투입하려면 안혜진을 빼야 하는데, 그러면 세터 없이 남은 세트를 치러야 한다. 페퍼저축은행의 거센 추격에도 교체 카드를 꺼낼 수 없었다. 4세트를 가져왔지만 5세트도 내주며 허무하게 2-3으로 패했다.
경기 전 만난 이영택 감독은 "그날 저녁때까지만 힘들어했고, 잊었다. 지난 건 빨리 잊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오늘 경기만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교체 횟수 착오는 내 실수다. 선수들에게도 이야기를 해줬고, 그 상황에서는 여러 선수에게 기회를 주고 싶었는데 아쉽다"라고 이야기했다.
GS칼텍스는 리그 꼴찌다. 강소휘(한국도로공사), 한다혜(페퍼저축은행)가 떠나고 정대영, 한수지 등이 은퇴를 선언하면서 힘든 시즌이 될 거라 예상했지만 더 험난한 시즌을 보내고 있다.
이영택 감독은 "선수들 피로도가 높다. 또 이틀 밖에 여유가 없었다. 체력적으로 힘들어한다. 걱정이다. 오늘 경기가 홈 3연전의 마지막인 만큼, 잘해줄 것이라 믿는다"라고 말했다.
이주아, 최유림 등 신인 선수들에게도 기회를 줄 수 있지만 현재로서는 최대로 꾸릴 수 있는 베스트 라인업으로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이영택 감독은 "이기면서 성장하는 게 가장 좋다. 우리 팀은 모든 선수가 어리고 성장해야 한다. 그러나 실바가 눈물 날 정도로 열심히 해준다. 다른 선수들을 키우기 위해 실바의 희생을 모른 척하기에는 실바에게 미안하다. 지금 상황에서는 베스트 멤버를 구성해 경기를 임하는 게 중요하다"라고 힘줘 말했다.
장충 = 이정원 기자 2garde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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