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이정원 기자] "스스로에게 화가 났다."
SSG 랜더스 우완 투수 장지훈은 반등을 다짐했다.
장지훈은 김해고-동의대 출신으로 2021 KBO 신인 드래프트 2차 4라운드 38순위로 SSG의 전신인 SK 와이번스 지명을 받았다.
장지훈은 데뷔 시즌인 2021시즌부터 많은 출전 기회를 부여받았다. 60경기(80⅓이닝) 2승 5패 1세이브 10홀드를 기록하며 SSG 불펜에 힘을 더했다. 2022시즌에도 40경기(55이닝) 2승 6홀드 평균자책 4.25로 활약했다.
2022시즌이 끝난 후 국군체육부대(상무)로 떠난 장지훈은 전역 후 2024시즌 중반 팀에 돌아왔지만, 이전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18경기(21⅓이닝)에 나섰으나 승패 없이 평균자책 6.75로 아쉬움을 남겼다.
미국 플로리다에 차려진 1군 스프링캠프에도 참가하지 못했다. 오는 10일 일본 가고시마로 출국 예정인 가운데, 강화 SSG랜더스필드에서 땀방울을 흘리며 1군 복귀를 준비하고 있다.
장지훈은 지난 7일 구단을 통해 "보강 훈련과 웨이트 훈련 위주로 준비했다. 지난 시즌에는 상무에서 시즌을 시작해 몸이 생각보다 만들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시즌에 임했다. 결과도 좋지 않았던 것 같다. 비시즌 기간 기초를 다시 다지고 몸을 만드는 것에 중점을 뒀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미국 캠프에 참가하지 못한 건 아쉽지만, 돌이켜 보면 기본부터 다시 시작할 수 있는 시간이라고 생각한다. 1군보다는 조금 더 호흡을 가지고 지난해 망가진 메커니즘을 하나하나씩 수정하고 있다"라며 "특히 좋았던 시즌보다 더 완벽하게 만들겠다는 목표를 두고 있다. 지금 타이밍이 아니면 할 수 없는 훈련이고, 이 과정을 거쳐야 구위가 나온다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더 강력한 공을 던지기 위해 비시즌 체중 증량에 시도했다.
장지훈은 "8kg를 증량했다. 조금 더 순간적인 힘을 잘 쓰려고 벌크업을 많이 했고, 컨디션이 슬슬 올라오고 있다. 웨이트를 통해 키운 몸을 야구에 필요한 몸으로 만드는 중이다. 투구 수는 60개 이상으로 던지고 있으나 아직 다듬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류택현 SSG 랜더스팀 투수코치는 "지훈이가 비시즌 몸을 가장 잘 만들어왔다. 팔 동작을 중점으로 과거 좋았을 때 영상 시청과 분석을 함께 하며 대화를 이어가고 있고 계속 과거 좋았던 폼을 찾기 위해 수정 중에 있다"라며 "지훈이는 확실히 1군 경험이 풍부하고, 제구에 대한 감각이 뛰어나 구위만 올라오면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믿음을 보였다.
류택현 코치의 믿음처럼, 장지훈도 자신감이 있다.
장지훈은 "훈련을 거듭하면서 몸을 쓰는 것에 대한 제한이 없어지고 있고, 파워를 집중적으로 만들고 있다. 팔에만 의존하다 보니 컨디션에 따라 구위가 매번 다른 문제점이 있었다. 팔 스윙과 팔로우 스윙을 크게 가져가는 등 구위와 기량 유지를 목표로 이제는 몸 전체를 이용할 수 있는 투구폼을 만들고 있다"라며 "전역하고 기대를 많이 하셨을 텐데 결과가 좋지 않아서 스스로 화도 나고 아쉬웠다. 올해는 잘 준비해서 반대로 작년보다 더, 또 신인 때보다 더 좋게 만들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이정원 기자 2garde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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