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마이데일리 = 한종훈 기자]윤이나가 LPGA 투어 데뷔전에서 이틀 동안 티샷과 퍼트가 흔들리며 컷 탈락했다. 새 드라이버와 그린 적응이 완벽하게 되지 않은 모습이다.
윤이나는 8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 브레이든턴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LPGA 투어 파운더스컵 2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6개를 묶어 3오버파 74타를 쳤다. 중간 합계 4오버파 146타를 기록한 윤이나는 공동 94위에 머물렀다. 컷 통과 기준인 이븐파를 넘지 못하면서 LPGA 투어 데뷔전에서 일찌감치 짐을 쌌다.
지난해 윤이나는 KLPGA 투어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 정상에 올랐고 대상, 상금, 평균 타수 1위를 기록하며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다. 오구 플레이로 인한 출전 정지 징계로 1년 9개월 만에 KLPGA 투어에 복귀했기에 실전 감각이 떨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왔다. 하지만 윤이나는 실력으로 잠재웠다.
LPGA 투어 진출을 꿈꿔왔던 윤이나는 지난해 12월 Q시리즈에서 8위를 기록하며 미국 무대에 입성했다. 큰 관심 속에 LPGA 투어 데뷔전에 나섰으나 부진한 성적으로 일찌감치 대회를 마쳤다.
티샷과 퍼트가 문제였다. 이틀 동안 윤이나는 페어웨이 안착률 42.86% 그린 적중률 63.89% 퍼트 수 63개를 기록했다. 1라운드 땐 14번의 티샷 중 단 4번 만 페어웨이로 공을 보냈다. 페어웨이 안착률이 28.6%에 불과했다.
2라운드 땐 14번의 티샷 중 공을 8번 페어웨이로 보냈다. 페어웨이 적중률이 57.1%로 높아졌다. 그러나 거리가 말썽이었다. 1라운드 때 평균 267야드를 보냈으나 2라운드 땐 티샷 비거리가 211야드에 불과했다.
티샷 거리가 짧아지면서 그린 멀어졌고 공략에 애를 먹었다. 1라운드 때 그린 적중률이 72.2%였으나 2라운드 때 55.6% 감소했다. 타수도 1라운드 때보다 2타를 더 잃었다.
윤이나는 아마추어 때부터 타이틀리스트 클럽을 사용했다. 지난해 타이틀리스트 클럽으로 KLPGA 투어 트리플크라운도 달성했다.
지난달 윤이나는 테일러메이드와 클럽 후원 계약을 했다. 올해부터 테일러메이드 신제품 Qi35 LS 드라이버를 사용한다. Qi35 드라이버 시리즈는 지난해 관용성 드라이버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Qi10의 후속 모델이다.
일각에서는 새 드라이버에 대한 적응을 완벽하게 마치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다만 윤이나는 국내에서 진행한 클럽 테스트에서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고진영은 파운더스컵 선두로 올라서며 새 역사를 쓸 채비를 갖췄다. 2라운드에서 고진영은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잡아냈다. 중간 합계 12언더파 130타를 기록하며 단독 선두가 됐다. 공동 2위 그룹과는 2타 차다.
2019년과 2021년 그리고 2023년 이 대회 정상에 올랐던 고진영은 파운더스컵에서만 3승을 따냈다. 대회 최다 우승 기록 보유자다. 올해 우승컵을 들어 올리면 대회 사상 4승을 기록한 최초의 선수가 된다. 또 2023년 5월 이 대회 우승 이후 1년 9개월 만에 LPGA 투어 통산 16승도 달성한다.
경기 후 고진영은 “8언더파를 칠 줄은 몰랐다. 잘 집중했고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했다. 샷도 일관성이 있었다”면서 “버디 기회가 많았는데 퍼트를 놓치기도 했지만 잘했다. 주말이 기대된다"고 소감을 밝혔다.
1라운드를 공동 3위로 마쳤던 임진희도 이날 5타를 줄이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중간 합계 10언더파 132타를 기록한 임진희는 고진영에 2타 차 공동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LPGA 투어에 데뷔한 임진희는 첫 우승에 도전한다.
LPGA 투어 복귀전을 치른 박성현과 전인지는 컷 탈락했다. 2023년 10월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이후 1년 4개월 만에 LPGA 투어 대회에 출전한 박성현은 1라운드 때 공동 12위였으나 이날 4타를 잃고 1오버파 143타 공동 68위에 자리했다.
9개월 만에 LPGA 투어에 복귀한 전인지도 중간 합계 3오버파 145타로 공동 89위에 머물며 일찌감치 짐을 쌌다.
한종훈 기자 gosportsma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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