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마이데일리 = 장충 이정원 기자] "빅토리아 혼자했다. 아웃사이드 히터진이 전멸했다."
김호철 IBK기업은행 감독은 웃지 못했다.
IBK기업은행은 8일 서울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5라운드 GS칼텍스와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0-3(15-25, 21-25, 24-26)으로 완패했다.
IBK기업은행은 최근 10경기 1승 9패로 부진하다. 1월 31일 페퍼저축은행전에서 길었던 7연패에서 벗어났으나 2월 4일 현대건설전 패배에 이어 이날도 지면서 봄배구에 빨간불이 켜졌다. 승점 추가에 실패하며 여전히 승점 37(12승 15패) 4위, 3위 정관장 레드스파크스(승점 50 18승 8패)와 승점 차는 13이다.
빅토리아 댄착(등록명 빅토리아)만 제 역할을 했다. 범실이 6개였지만 블로킹 5개 포함 27점에 공격 성공률 44%로 힘을 냈다.
그러나 국내 공격수들이 힘을 내지 못했다. 최정민의 6점이 가장 많다. 육서영 4점, 이소영 3점, 이주아 2점, 김희진 1점에 그쳤다. 이날 IBK기업은행이 낸 점수가 상대 범실 제외 43점인데, 빅토리아가 60%가 넘는 득점을 홀로 한 셈이다.
경기 후 김호철 감독은 "GS칼텍스가 잘했다. 안혜진이 들어오면서 플레이가 빨라졌다. 1세트에는 그 부분을 대비하지 못했다"라며 "전반적으로 오늘 같은 경기는 아웃사이드 히터 라인이 전멸했다. 세 명(황민경, 이소영, 육서영)이 돌아가면서 10점도 내지 못했다. 빅토리아 한 명 가지고 경기했다"라고 아쉬워했다.
이어 "오늘 빅토리아가 힘들었을 것이다. 혼자 때렸다. 실바처럼 능구렁이도 아니기에, 더욱 힘들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출신 세터 천신통이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팀을 떠난 이후 김하경, 김윤우, 최연진이 공격을 지휘하고 있으나 좀처럼 힘을 내지 못하고 있다. 이날도 세 명의 세터가 코트를 지켰으나 웃지 못했다.
김호철 감독은 "어쩔 수 없다. 지금 있는 선수들로 최선을 다해야 한다. 믿고 의지를 해야 한다. 서로를 믿어야 한다"라고 이야기했다.
IBK기업은행은 12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정관장과 경기를 치른다.
장충 = 이정원 기자 2garde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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