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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멜버른(호주) 심혜진 기자] 최근 김경문 한화 이글스 감독은 1번 타자로 심우준을 콕 집었다. 하지만 팬들 사이에서 논란이 많다. 통산 타율과 출루율을 보면 적합하지 않다는 시선이 있다. 이에 심우준은 정면돌파를 택했다.
한화에선 최근 몇 년간 확실한 1번 타자는 없었다. 2021년 정은원이 140안타를 치면서 자리를 잡은 것이 유일하다고 봐야 한다. 이후 이진영, 김태연, 문현빈, 최인호, 황영묵 등 여러 선수들에게 기회가 돌아갔지만 주전 리드오프 자리를 꿰찬 선수는 없었다.
이번에 새로운 후보가 등장했다. 김경문 감독은 FA 4년 50억원에 영입한 심우준이 1번 역할을 해주길 기대하고 있다.
8일 호주 멜버른 볼파크에서 만난 심우준은 "1번을 제 자리로 만드는 것이다. 팬들 사이에서 논쟁이 있다고 하더라. 나는 밀고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리드오프’에 욕심은 있다. 1번 경험이 없는 것도 아니다. 다만 실패를 경험했기 때문에 부담이 커진 것은 맞다. 심우준은 1번 타순에서 통산 타율 0.261(28타수 74안타) 1홈런 7타점, 출루율 0.297을 기록했다. 엄청나게 나쁜 기록은 아니다.
심우준은 이 기억을 되살려 "나름 잘 쳤다. 중심에도 잘 맞고 했다"고 돌아봤다.
1번을 향한 자세는 만들어졌다. 이제 성적으로 보여주면 된다. 그래서 타격 하는 데 있어서 포인트를 바꿨다. 라인드라이브로 짧게 치는 방향으로 하고 있다.
심우준은 "내가 (홍)창기 형(LG) 스타일은 아니다. 많이 공을 보는 스타일은 아니다. 감독님이 원하시는 컨택 위주로 공을 많이 맞추려 한다. 인플레이로 만들어서 안타가 될 수 있게 전력 질주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잘하겠다. 김경문 감독님의 눈이 틀리지 않았다'는 말이 나오게 만들어 드릴 것이다"고 굳은 각오를 전했다.
수비는 리그 최정상급이다. 김경문 감독은 "밖에서 봤을 때는 몰랐는데 스로잉이 너무 좋다. 1번 유격수 나선다면 선수 가치가 올라갈 것이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여기에 발도 빠르다. 도루 능력을 충분히 갖췄다.
심우준은 "감독님의 좋은 평가 정말 감사하다. 나는 이 팀에 FA로 왔다는 생각을 하고 있지 않다. 주전 경쟁을 한다는 마음으로 하고 있다. 대충하다 보면 다칠 수 있다. 제 실력을 높이기 위해서 이런 마음가짐으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멜버른(호주)=심혜진 기자 cherub032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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