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윤이나, 파운더스컵서 컷 탈락
부진한 경기력, 적응력 숙제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지난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를 평정하고 미국 무대에 입성한 '루키' 윤이나(22)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데뷔전에서 쓴잔을 마셨다. 기대 이하의 경기력에 그치면서 컷 탈락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부담감에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고, LPGA 높은 수준을 실감하면서 숙제를 떠안았다.
윤이나는 8일(이하 한국 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브레이든턴의 브레이든턴 컨트리클럽(파71)에서 펼쳐진 2025 LPGA 투어 파운더스컵(총상금 200만 달러)에서 2라운드에서 더 미끄러졌다. 전날 치른 1라운드에서 1오버파 72타를 적어냈다. 버디 3개를 잡았으나 보기 4개를 범해 중위권으로 처졌다. 2라운드 반전을 노렸으나 뜻을 이루지 못했다. 버디 3개와 보기 6개로 세 타를 더 잃었다.
10번홀부터 2라운드를 시작해 2연속 파를 기록했다. 12번홀(파4)에서 버디를 낚으며 기세를 올렸다. 하지만 이후 무너졌다. 14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했고, 16번홀(파5)과 17번홀(파5)에서 또 보기를 내면서 더 밀렸다. 2라운드 후반부에는 더 좋지 않았다. 3~5번홀 연속 보기로 전체 스코어 6오버파까지 추락했다. 7번홀(파3)과 9번홀(파3)에서 버디를 낚았으나 컷 탈락을 면치 못했다.
2라운드 합계 4오버파 146타로 119명의 출전 선수 가운데 공동 94위에 머물렀다. 매 라운드 3개의 버디를 잡았다. 하지만 보기를 무려 10개나 기록했다. 티샷과 퍼트 모두 불안하며 경기력 기복을 보였다. 2라운드 막판 조금 살아나는 듯했으나 컷 통과를 하기엔 역부족이었다. 내심 LPGA 데뷔전에서 좋은 성적을 노렸으나, 높은 벽을 실감하면서 다음을 기약했다.
윤이나는 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3관왕을 달성했다. 상금왕, 최저 평균타수, 그리고 대상을 거머쥐었다. KLPGA 최고 수준의 장타 능력을 뽐내며 야심차게 미국 무대에 도전장을 내던졌다. 하지만 장기인 장타의 정확도가 흔들리며 고전했다. 새로운 무대의 적응과 함께 장점을 다시 살려야 하는 숙제를 떠안았다.
한편, 9일 펼쳐진 3라운드 경기에서는 고진영이 태극낭자 가운데 가장 높은 곳에 섰다. 3라운드에서 5타를 줄이며 중간 합계 17언더파 196타로 2위에 올랐다. 2라운드보다 한 계단 미끄러졌다. 18언더파 195타를 적어내며 선두에 오른 미국의 노예림에 한 타 뒤졌다. 이어 임진희가 13언더파 200타로 미국의 메칸 캉과 함께 공동 3위에 자리했다. 이소미는 7언더파 206타를 쓰며 공동 16위에 랭크됐다. 윤이나를 비롯해 박성현, 박금강, 전인지, 지은희는 컷 탈락 고배를 들었다.
심재희 기자 kkamano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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