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송성문에게도 더블 포지션을 주문했다.”
올 시즌 키움 히어로즈의 외야 주전은 야시엘 푸이그~이주형~루벤 카디네스로 사실상 확정됐다. 반면 내야는 무주공산이다. 누가 어디에 들어갈지 감을 잡기조차 어렵다. 홍원기 감독은 스프링캠프에 출국하면서 멀티 포지션을 강조했다.
빼어난 성적을 올렸음에도 김도영(22, KIA 타이거즈)에 밀려 3루수 골든글러브를 놓친 송성문도 예외는 아니다. 김혜성(26, LA 다저스)마저 메이저리그에 떠나면서, 키움 내야수들 중 가장 믿을 수 있는 송성문도 풀타임 3루수가 아닐 수 있다.
송성문은 올 시즌 주 포지션 3루와 김혜성이 떠난 2루를 동시에 소화해야 할 수도 있다. 그렇다면 올 겨울 2+1+1년 12억원 비FA 다년계약을 맺은 최주환(37)은 어떻게 될까. 최주환은 2024시즌 주로 1루수로 나갔다. 그러나 엄연히 주 포지션은 2루다.
때문에 김혜성의 메이저리그행은, 최주환의 주 포지션 이동으로 예상됐던 게 사실이다. 그러나 송성문이 2루로 들어가면 최주환은 올 시즌에도 1루수로 뛸 가능성이 크다. 최주환이 2루수로 나서고 송성문이 3루수로 들어가는 그림도 그릴 수 있다.
애당초 키움이 외국인타자를 1루수로 뽑을 수 있다는 전망도 있었다. 카디네스의 경우 주 포지션은 외야수지만, 1루수도 가능한 선수다. 1루에 대한 해법을 찾지 못할 경우 카디네스를 1루수로 쓰고 최주환 2루수-송성문 3루수로 정리해도 괜찮다. 단, 현재 홍원기 감독이 카디네스를 1루수로 쓰겠다는 복안을 내놓지는 않은 상태다.
최주환의 경우 결국 자연스럽게 1루수와 2루수를 동시에 준비할 것으로 보인다. 김혜성이 있었을 땐 2루수 준비를 할 일은 거의 없었다. 그러나 올 시즌엔 본격적으로 더블포지션을 준비해야 할 듯하다. 일발장타력과 클러치능력이 팀에서 가장 좋은 타자라서, 어떻게든 쓰임새를 유지해야 한다. 그래도 2루수가 주 포지션이라 1루와 병행하는 것은 전혀 문제가 없을 전망이다.
1루와 2루가 어느 정도 정리되면, 결국 마지막 퍼즐은 유격수다. 키움은 큰 틀에서 김하성(30, 탬파베이 레이스)이 떠난 뒤 무게감 있는 유격수를 찾지 못한 실정이다. 메사, 가오슝으로 이어지는 스프링캠프에서 내야진의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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