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투기
두 플레시스, UFC 312서 스트릭랜드 제압
UFC 미들급 타이틀 2차 방어 성공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UFC 미들급의 왕, 두 플레시스!'
50-45, 50-45, 49-46. 채점표가 말해 주듯 완승을 거뒀다. UFC 미들급 챔피언 드리커스 두 플레시스(31·남아프리카공화국)가 전 챔피언 션 스트릭랜드(34·미국)를 꺾고 타이틀을 방어했다. 챔피언벨트를 빼앗을 때와 같은 판정승을 거뒀다. 하지만 경기 내용은 달랐다. 스플릿 판정승이 아닌 심판전원일치 완승을 거두면서 존재감을 빛냈다.
두 플레시스는 9일 호주 시드니 쿠도스 뱅크 아레나에서 펼쳐진 UFC 312 메인이벤트에 섰다. UFC 미들급 챔피언벨트를 허리에 두르고 2차 방어전을 치렀다. 챔피언 탈환을 노리는 스트릭랜드와 주먹을 맞댔다. 5라운드 타이틀전에서 전혀 흔들리지 않고 완승을 신고했다.
경기 초반부터 날카로운 킥을 적중하며 주도권을 잡았다. 레그킥과 헤드킥을 섞어 스트릭랜드의 전진을 차단했고, 펀치도 섞어주면서 유효타를 늘렸다. 여기에 오블리킥과 백 스핀 블로, 백스핀 엘보까지 시도하면서 스틀릭랜드를 괴롭혔다. 펀치 타격전을 노린 스트릭랜드를 계속 뒷걸음질치게 만들며 점수를 차곡차곡 쌓았다. 1, 2라운드 내내 우세한 경기를 벌였다.
3라운드에도 킥과 펀치로 다양한 공격 조합을 만들며 공세를 폈다. 스트릭랜드가 약간 지침 틈을 보이자 적극적으로 펀치를 뻗으며 기세를 드높였다. 3라운드 막판에는 기습적인 테이크 다운을 성공하며 스트릭랜드의 허를 찔렀다. 공격 적극성과 다양함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하면서 승리를 예감했다.
4, 5라운드에서도 노련한 경기 운영으로 승리를 확정했다. 더 강한 펀치 러시와 함께 적중타를 만들며 스트릭랜드를 휘청거리게 만들었다. 공격적으로 나서면서도 스트릭랜드의 펀치를 잘 피해내면서 역전을 허용하지 않았다. 체력적에서도 앞서면서 원하는 그림을 만들어 나갔다. 결국 큰 위기 없이 매 라운드를 잘 마무리하며 승전고를 울렸다.
지난해 1월 UFC 297에서 나온 '박치기 논란'을 말끔히 씻었다. 당시 도전자였던 두 플레시스는 챔피언 스트릭랜드를 제압하고 새로운 UFC 미들급 왕이 됐다. 경기 중 '박치기 논란'이 나오면서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다. 이후 두 플레시시는 이스라엘 아데산야를 UFC 305에서 꺾고 UFC 미들급 타이틀 1차 방어에 성공했다. 이어 스트릭랜드와 2차전에서도 이기면서 롱 런 가능성을 열었다.
이날 승리로 두 플레시스는 종합격투기(MMA) 전적 23승 2패를 마크했다. 최근 11연승 행진과 함께 UFC 진출 이후 9연승을 마크했다. 반면에 스트릭랜드는 다시 한번 두 플레시스의 벽에 막히며 챔피언 탈환에 실패했다. UFC 297에서 두 플레시스에게 진 후 지난해 6월 파울로 코스타를 꺾고 건재를 알렸다. 다시 타이틀전 기회를 얻었으나 두 플레시스에게 또 지면서 고개를 숙였다.
심재희 기자 kkamanom@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