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243원 중 70원만 분배
[마이데일리 = 신용승 기자]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이달 초 지급된 미국 대표지수 상장지수펀드(ETF) ‘TIGER 미국S&P500’와 ‘TIGER 미국나스닥100’ 분배금이 절세계좌 관련 이슈 등을 감안해 보수적으로 책정됐다고 밝혔다. 잔여 분배금은 오는 4월 말 지급될 예정이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운용은 최근 투자자 안내사항에 공지를 올려 “‘TIGER 미국S&P500’, ‘TIGER 미국나스닥100’ ETF의 1월 분배금은 펀드 외국납부세액 과세 방법 개편 사항을 반영하고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개인형 퇴직연금(IRP) 등 절세계좌 내 이중과세 이슈 등에 따른 불확실성을 감안해 보수적으로 책정돼 지급됐다”고 밝혔다. 이어 “새로운 과세체계 적용 시 혹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최소화하기 위해 투자자 보호조치의 일환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미래에셋운용은 이달 초 투자자들에게 지급한 TIGER 미국S&P500, TIGER 미국나스닥100의 분배금이 전 분기 대비 크게 줄어 논쟁거리가 됐다. 타 운용사들의 동일 유형 상품보다 유독 ‘배당컷’ 폭이 커 개인투자자들이 피해를 봤기 때문이다.
1월 말 기준 TIGER 미국S&P500의 발생 분배금은 65원이었으나, 미래에셋운용은 이 중 45원만 분배했다. TIGER 나스닥100은 243원의 분배금이 발생했지만 70원만 분배됐다.
미래에셋운용은 남은 분배금인 20원과 173원은 별도의 수탁 기관에 안전하게 보관돼 있다고 밝혔다. 과소 지급하고 남은 분배금은 다음 분기 배당에 얹어 추가 분배한다는 방침이다.
미래에셋운용은 ETF 분배금 지급과 관련해 혼선을 방지하고자 투자자와의 약속을 담은 원칙도 마련했다. 해당 기간에 발생한 분배 재원은 전액 분배하며 이번 상황과 같이 세법 개정 이슈 등으로 인해 원칙 변경이 필요한 경우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투자자들과 소통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주요 펀드의 분배금 지급 시 해당 기준일 분배 가능 재원 및 분배 금액을 투명하게 공개 등의 분배금 지급 원칙을 세우겠다고 덧붙였다.
미래에셋운용 관계자는 “연금 투자자의 절세 혜택 복원 및 이중과세 문제 이슈 해결을 위해 금융당국과 긴밀히 협의할 예정”이라며 “투자자 비용 축소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신용승 기자 credit_v@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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