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LG 트윈스 루키 추세현(19)이 투수로서의 모습을 갖춰나가고 있다.
추세현은 2025 신인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20순위로 LG 유니폼을 입었다. 지명 당시 LG는 "체격 조건이 우수하고 타격에 장점을 갖춘 내야수 겸 투수다. 수비 기본기가 좋고, 타격 시 스윙 밸런스가 안정적이며 파워가 우수한 타자이다. 투수로는 직구 스피드가 있고, 제구력이 안정됐다"고 평가했다.
추세현은 고교 3학년이었던 지난해 투수로 8경기 1승 1패 9이닝 8탈삼진 7실점 4자책 평균자책점 4.00을 마크했다. 타자로 24경기 타율 0.295 23안타 2홈런 13타점 20도루를 기록했다.
이처럼 투타에서 모두 재능을 보였기에 추세현이 프로에서는 어떤 포지션을 할지 궁금증이 컸다. 이도류로 나설 것인지 아니면 투수와 타자 중 하나를 선택할지 관심이 쏠렸는데 추세현의 선택은 투수였다. 이번 애리조나 스프링캠프 출국 전 만난 추세현은 "방망이는 가져가지 않는다"고 했다.
본격적으로 투수로 나선다. 추세현은 10일 구단을 통해 "사실 투수를 거의 안해봐서 투수로서의 강점을 말할 수는 없다. 코치님들이 투수 경험은 많이 없는데 던질 때마다 구속이 잘 나오고 제구도 좋은 편이어서 그렇게 생각해 주신 것 같고 기본기를 더 쌓고 트레이닝을 전문적으로 받으면 발전할 수 있는 가능성을 좋게 봐주시는 것 같다"고 겸손함을 전했다.
그래도 변화구도 곧잘 던진다. 캠프에서는 새 구종까지 연마 중이다. 추세현은 "고등학교 때는 야수를 전문적으로 했고 투수는 이제 시작하는 시점이라 배우면서 기본기 쌓고 있다. 투수를 많이 안해봤지만 변화구는 슬라이드를 잘 던졌던 것 같고 고등학교 때 체인지업을 가르쳐 주셔서 던져봤고 스프링캠프에서는 포크볼까지 배우는 과정이다"고 소개했다.
추세현은 이번 캠프서 네 번째 불펜 피칭까지 마쳤다. 투수 기본기부터 차근차근하고 있지만 벌써 구속은 150km에 육박하고 있다.
프로 첫 캠프에 나서고 있는 추세현은 "좋은 환경에서 운동하니까 집중도 잘 되는 것 같고 우선 날씨가 너무 좋아서 운동하는데 효율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것 같다"며 "선배들이 너무 어려워 하지 말고 잘해서 스프링캠프에 왔으니 스스로 할 것과 배울 것 잘 배우고 기본적인 후배로서의 태도도 얘기해 주셔서 선배님들 도움으로 눈치껏 배우면서 빠르게 적응하고 하고 있다"고 만족감을 보였다.
추세현은 당찬 각오도 전했다. 그는 "아직 시작하는 단계인데 벌써 많이 응원해 주셔서 너무 감사드리고 팬 분들께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며 "2라운드 안에 뽑히고 싶었는데 그 때 마침 LG트윈스라는 좋은 팀에 오게되어 자랑스럽고 좋았다. 부모님은 원래 두산 팬이셨는데, 내가 지명되고 LG 경기를 모두 보실 정도로 팬이 되셨다. LG하면 생각나는 프렌차이즈 선수로 기억이 되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심혜진 기자 cherub032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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