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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지우 기자] 영화 '히트맨2'와 '검은 수녀들'이 연이어 손익분기점을 돌파했다.
'히트맨2'(감독 최원섭)는 지난 9일 오후 4시 45분 누적관객수 230만 명을 돌파하며 손익분기점을 넘어섰다. 이로써 '히트맨2'는 2025년 최초 200만 관객 돌파에 이어 손익분기점을 달성한 첫 작품으로 등극했다.
지난달 22일 개봉한 '히트맨2'는 대히트 흥행 작가에서 순식간에 '뇌절작가'로 전락한 준(권상우)이 야심 차게 선보인 신작 웹툰을 모방한 테러가 발생하고, 하루아침에 범인으로 몰리면서 벌어지는 코믹 액션 영화다. 2020년 개봉해 240만 관객을 모은 '히트맨'의 속편이다.
개봉 후 이틀간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지켰던 '히트맨2'는 지난달 24일 개봉한 영화 '검은 수녀들'에 잠시 자리를 내어줬다. 그러나 28일을 기점으로 '검은 수녀들'을 제치고 박스오피스 1위를 지키고 있다.
9일 오후 '검은 수녀들'(감독 권혁재)도 손익분기점에 도달했다. 누적관객수 160만을 모은 것이다. '검은 수녀들'은 강력한 악령에 사로잡힌 소년을 구하기 위해 금지된 의식에 나서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2015년 개봉한 '검은 사제들'(감독 장재현)의 스핀오프다. 배우 송혜교, 전여빈, 이진욱, 문우진 등이 호흡을 맞췄다.
'히트맨2'와 '검은 수녀들'이 쌍끌이 저력을 보여주며 극장가도 쾌조를 보였다. 2024년 손익분기점을 돌파한 작품은 단 10편에 불과하다. '파묘' '범죄도시4' '핸섬가이즈' '탈주' '파일럿' '베테랑2' '소방관' 등이다. 연말 기대작이었던 '하얼빈'은 300억 대작인 만큼 높은 손익분기점(약 650만)의 벽에 부딪혔다. 10일 기준 누적관객수 489만, 일일관객수는 1만 명대 이하로 떨어졌다.
현재 도경수, 원진아 주연의 '말할 수 없는 비밀'(감독 서유민)과 하정우, 김남길 주연의 '브로큰'(감독 김진황)이 '히트맨2' '검은 수녀들'과 더불어 극장 상영 중이다. 외화 '서브스턴스'도 꾸준히 관객들을 모으고 있다.
이 가운데 봉준호 감독 신작 '미키 17'이 오는 28일 한국에서 최초 개봉한다. '미키 17'은 위험한 일에 투입되는 소모품(익스펜더블)으로, 죽으면 다시 프린트되는 '미키'가 17번째 죽음의 위기를 겪던 중, 그가 죽은 줄 알고 '미키 18'이 프린트되면서 벌어지는 예측불허의 이야기를 그리는 영화다. 할리우드 배우 로버트 패틴슨, 나오미 애키, 스티븐 연, 토니 콜렛, 마크 러팔로 등이 출연한다.
'기생충' 이후 선보이는 봉준호 감독의 신작이 손익분기점을 돌파한 두 작품에 이어 극장가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지우 기자 zw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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