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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로사 기자] ‘원탁의 변호사들’이 드라마 보다 더 드라마 같은 사건으로 안방극장에 충격을 던졌다.
지난 10일 방송된 SBS Life ‘원탁의 변호사들’ 5회에서는 충격적인 두 가지 이혼 사연이 공개돼 출연진과 시청자들을 혼란에 빠뜨렸다.
이날 첫 번째 의뢰인은 이미 이혼을 한 여성으로, 파일럿인 전 남편과의 결혼 생활에서 극심한 고부 갈등을 겪었다. 시부모는 신혼집을 제집처럼 드나들며 사사건건 간섭했고, 시어머니는 의뢰인이 임신을 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해준 반찬을 먹지 않았다며 막말을 쏟아내는 등 지속적으로 정신적인 스트레스까지 안겼다. 하지만 장거리 비행이 잦았던 남편은 이러한 상황을 방관했고, 결국 의뢰인은 견디다 못해 이혼을 결심했다.
이혼 과정에서 의뢰인을 적극적으로 도와준 사람은 자신의 남사친이자 남편의 절친한 친구였다. 그의 도움으로 의뢰인은 이혼 소송에서 승소했다. 그러나 이혼 후 남사친의 태도가 돌변했고, 그의 SNS에서 전 남편과 수상한 사진을 발견하면서 의심이 커졌다. 조사 끝에 전 남편과 남사친은 같은 비행 스케줄을 공유하고 있었다. 또한 전 남편의 집에서 둘의 동성연애를 암시하는 택배까지 발견되며 이들의 충격적인 진실이 드러났다. 이들 부부의 결혼은 전 남편이 자신의 동성애를 숨기기 위해 아내를 이용했던 것.
이에 이인철 변호사는 위자료 1억 원을 청구하며 소송을 진행하기로 했다. 사연을 들은 탁재훈은 “성 정체성이 문제가 아니라, 아내를 이용한 것이 문제다”라며 일침을 가해 시청자들에게 통쾌함을 선사했다.
두 번째 의뢰인은 8살 이란성 쌍둥이를 키우며 남편과 6년째 별거 중인 45세 여성이었다. 남편은 결혼 초부터 무책임한 행동을 일삼았고, 임신 후에는 더욱 방탕한 생활을 즐겼다. 뿐만 아니라 불륜을 저지르고도 당당했으며, 이혼을 강요하기 위해 생활비 지급을 줄이다가 결국 끊었다. 더불어 아동수당을 부정 수급하고, 육아 휴직 제도를 악용하는 등 비상식적인 행동을 보였다. 이에 이지혜는 “너무 심하다. 진짜 화난다”며 분노를 참지 못한 모습을 보였다.
여기에 상간녀가 직접 의뢰인에게 전화를 걸어 이혼을 강요하는 충격적인 상황이 벌어지며 모두를 경악케 했다. 하지만 의뢰인에게는 든든한 시어머니가 있었다. 시어머니는 며느리의 편에 서서 친딸처럼 아껴주었고, 의뢰인 역시 시부모를 가족처럼 여겼다. 사연의 끝 무렵 시어머니의 애틋한 사랑이 공개되자 많은 이들의 가슴을 울렸다. 특히 이지혜는 끝내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눈물을 보이며 “이런 시어머니라면 이혼을 망설이는 것이 이해된다”고 말해 시청자들의 공감을 자아냈다.
‘원탁의 변호사들’은 단순한 법률 상담을 넘어 현실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이혼 사건을 각색해 시청자들에게 몰입감을 선사하고 있다. 이번 방송에서 공개된 ‘잘못된 만남’ 사연과 ‘시어머니는 며느리 편’ 사연은 극명하게 대비되며 시청자들에게 깊은 여운을 남겨 큰 화제를 모았다.
‘원탁의 변호사들’은 실제 이혼 사건을 바탕으로 한 이야기를 분석하며 해결해 나가는 이혼 전문 예능 프로그램. 매주 월요일 오후 8시 40분 SBS Life와 SBS Plus에서 방송한다.
박로사 기자 teraros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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