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일반
지난해 매출 4조 245억원… 전년 대비 24.8% 증가
글로벌 사업·제로 음료·새로 소주 '매출 상승' 견인
[마이데일리 = 한종훈 기자] 롯데칠성음료가 국내 종합음료기업 최초로 연 매출 4조원을 넘어섰다. 경기 침체와 고물가로 인한 내수 부진을 해외 시장에서 선방하며 사상 최다 매출을 달성했다.
11일 롯데칠성음료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은 4조 245억원으로 전년 대비 24.8% 늘었다. 연 매출 4조원은 2023년 3조원 달성 이후 1년 만이다. 2001년 조 단위 매출 시대를 연 후 23년 만이다.
글로벌 사업과 제로 음료, 소주 새로가 연 매출 4조원 돌파를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롯데칠성음료의 글로벌 매출은 1조294억원으로 전년 대비 192.1% 증가했다.
롯데칠성음료가 2023년 3분기 경영권을 취득한 필리핀 펩시는 필리핀 음료 업계 2위 기업이다. 해외 자회사 중 필리핀 펩시 법인은 지난해 4분기 매출이 2천600억원으로 7.1%, 영업이익은 138.9% 증가한 31억원으로 138.9% 증가했다.
해외 자회사가 위치한 파키스탄이 전년 대비 267억원 성장한 연간 1474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미얀마가 58억원 증가한 688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밀키스, 레쓰비, 새로, 순하리 등의 수출 품목이 해외 시장에서 성장하며 수출 실적도 연간 2000억원을 넘어선 2022억원을 기록했다.
2021년 칠성사이다 제로로 시작된 제로 음료는 2024년의 목표 매출이었던 3000억원을 돌파하며 제로 음료 트렌드를 이어갔다.
주류 부문은 누적 매출은 8134억원으로 전년보다 1.2%, 영업이익은 347억원으로 3.4% 증가하며 성장했다. 제로 슈거 트렌드가 반영된 제로 슈거 소주 ‘새로’는 지난 2022년 출시 이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며 24년 10월 말 기준 누적 판매 5억병을 돌파했다.
매출 규모는 커졌으나 수익성은 떨어졌다. 지난해 롯데칠성음료는 영업이익 1849억원, 당기순이익은 600억원 기록했다. 전년 영업이익 2106억원, 당기순이익 1665억원보다 각각 12.2%, 64.0% 감소한 수치다.
특히 지난해 음료 부문 매출은 1조9097억원으로 전년 대비 2.2%, 영업이익은 1042억원으로 35.7% 줄었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내수 소비경기 둔화와 갑작스런 추위, 일기 불순 등으로 인한 영업 환경 악화, 사업 경기 부담으로 4분기 탄산, 커피, 생수, 주스에서 대부분 감소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해 4분기 음료 부문은 매출은 4014억원으로 전년보다 5.5%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210억원 줄어 8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경기침체, 고물가로 인한 국내 소비심리 위축과 고환율, 원부자재 가격 인상 등으로 인한 경영환경 악화 등 시장 전반에 드리워진 부정적 요인에도 필리핀 펩시를 비롯한 글로벌 사업을 중심으로 국내 종합음료기업 최초로 매출 4조원을 넘어섰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올해는 롯데칠성음료의 기반인 국내 사업에 대한 제로 탄산음료, 소주와 맥주의 경쟁력 강화와 해외 자회사의 수익률 개선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을 달성하겠다”면서 “음료와 주류를 아우르는 종합음료기업의 위상을 더욱 굳건히 만들어갈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한종훈 기자 gosportsma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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