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일반
[마이데일리 = 이정민 기자] 최근 방송가에서는 중년 연예인들의 연애 도전기가 연이어 공개되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한때 최고의 인기를 누렸던 스타들이 소개팅 프로그램을 통해 새로운 사랑을 찾으려는 모습은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다. 하지만 같은 연애 프로그램에서도 그들의 태도와 결과는 극명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지난 10일 방송된 tvN STORY 예능 ‘이젠 사랑할 수 있을까’에서는 주병진이 신혜선을 최종 선택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주병진은 세 번의 맞선을 거친 후, 가장 잘 맞는 상대를 찾겠다는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바다 데이트에서 편안한 분위기 속 대화를 이어간 그는 "앞으로가 더 기대된다"는 솔직한 감정을 전하며 새로운 인연을 시작했다.
앞서 데이트에서 주병진은 결혼 전 동거와 관련해서 "젊은 사람들이 직장 다니거나 학교 다닐 때 방값을 줄이기 위해 동거한다고도 들었다. 나는 가능한가 싶더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신혜선에게 "급하시면 동거라도?"라고 농담했고, 신혜선은 "내일부터 집 알아볼까요?"라고 받아치며 너스레를 떨었다. 주병진은 "이런 농담을 편안하게 받아주시니까 너무 좋다"고 웃었다.
한때 대한민국 대표 MC이자 성공한 사업가로 이름을 알린 주병진은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사랑에 대한 진지한 태도를 보여줬다. 중년이라는 나이에도 불구하고 섣불리 감정에 휘둘리지 않고, 자신과 가장 잘 맞는 상대를 찾으려는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반면 같은 날 방송된 TV조선 ‘조선의 사랑꾼’에서는 개그맨 심현섭의 연애 과정이 전혀 다른 방향으로 흘렀다. 그는 11살 연하의 연인 정영림과 결혼을 약속한 가운데, 예비 장인과 첫 만남을 가졌다. 그러나 호감을 얻기 위해 노력하던 그는 지나친 음주로 인해 실수를 연발하며 난감한 상황을 만들었다.
예비 장인과의 등산 후 가진 술자리에서 심현섭은 과음하며 "취하는데?"라고 말하며 긴장감을 자아냈다. 이어 예비 장인을 향해 연인의 외모에 대한 부적절한 언급을 하며 분위기를 급격히 어색하게 만들었다. 결국 예비 장인은 표정을 굳혔고, 이를 지켜보던 출연진도 당황을 감추지 못했다.
이 장면은 많은 시청자들에게 실망을 안겼다. 사랑을 진지하게 대하는 모습보다는 가벼운 태도와 실수가 부각되면서, 신중한 연애를 원하는 중년 세대의 공감을 얻는 데 실패한 것이다.
중년 연예인들의 연애 예능은 이제 방송가의 인기 포맷으로 자리 잡았다. ‘불타는 청춘’부터 시작된 이 흐름은 ‘이젠 사랑할 수 있을까’, ‘조선의 사랑꾼’ 등으로 확대되며 하나의 트렌드가 되었다. 특히 연애 경험이 부족하거나 혼자 살아온 시간이 긴 중년 스타들이 다시 사랑을 찾는 과정은 시청자들에게 설렘과 공감을 선사한다.
이정민 기자 jungmin2@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