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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정민 기자] 후배를 폭행한 혐의를 받는 영화감독 겸 배우 양익준(50)이 검찰에 송치됐다. 하지만 예정된 공식 일정은 그대로 진행돼 논란이 예상된다.
11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성북경찰서는 양 씨를 폭행 혐의로 서울북부지검에 불구속 송치했다.
양 씨는 지난해 12월 13일 자신이 운영하는 서울 성북구의 한 주점에서 후배 영화 스태프 A 씨의 머리를 종이 뭉치로 여러 차례 때리고 폭언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 씨는 같은 달 30일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그러나 후배 폭행 혐의로 검찰에 송치된 상황에서도, 그는 예정된 공식 일정을 그대로 강행한다.
양익준이 주연으로 출연한 영화 '고백' 측은 10일 오는 12일 언론시사회와 무대인사는 계획대로 진행된다"고 밝혔다. 이어 "양익준 배우 역시 참석할 예정이며, 질의응답 없이 영화 관련 멘트만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일정 강행 소식이 전해지면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폭행 혐의가 공식적으로 검찰에 넘겨진 상황에서 공개석상에 서는 것이 적절하냐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기 때문.
온라인에서도 비판 여론이 거세다. 네티즌들은 "검찰 송치까지 됐는데 아무 일 없다는 듯 공식 행사에 나서는 게 말이 되나", "폭행 혐의가 있는 배우를 무대에 세우는 영화사도 문제" 등의 반응을 보이며 부정적인 반응을 쏟아내고 있다.
한편 양익준은 영화 '품행제로'(2002), '아라한 장풍대작전'(2004) 등에 출연했으며, 직접 연출과 각본, 주연을 맡은 '똥파리'(2009)로 주목받았다. 이후 '시바타와 나가오'(2012)로 아시아나 국제단편영화제 최우수 국내 작품상을, '아, 황야'(2018)로 아시안필름어워드 남우조연상을 수상한 바 있다.
이정민 기자 jungmin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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