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이제 1군 붙박이 멤버다. 2024시즌엔 규정타석은 아니더라도 3할을 쳤다. 거포 유망주 변우혁(25, KIA 타이거즈)의 야구는 올해도 성장할까.
변우혁은 2022시즌을 마치고 한승혁, 장지수(이상 한화 이글스)와의 트레이드를 통해 KIA 유니폼을 입었다. 2023시즌엔 황대인과 치열한 자리 다툼을 펼쳤고, 작년엔 이우성의 백업 1루수로 자리매김했다. 최근 2년간 각각 157일 118일간 1군에 있었다.
올해도 변우혁은 백업 코너 내야수다. 이우성이 소크라테스 브리토가 퇴단한 좌익수로 이동했다. 그러나 새 외국인타자 패트릭 위즈덤이 코너 내야수다. 메이저리그 88홈런의 주인공 위즈덤은 3루수도 가능하다. 그러나 슈퍼스타 김도영이 있는 만큼, 위즈덤은 풀타임 1루수로 뛸 전망이다.
변우혁은 자연스럽게 위즈덤과 김도영을 백업할 것으로 보인다. 사실 KIA는 최형우의 존재감 때문에 지명타자 로테이션이 잘 안 되는 팀이다. 위즈덤이나 김도영이 간혹 지명타자로 나가면 변우혁의 출전시간이 생길 수 있지만, 그럴 수 있는 환경은 안 된다.
변우혁으로선 그만큼 더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 출전시간이 줄어들면 퓨처스리그에 내려가서 실전감각을 끌어올릴 수도 있다. 그러나 이는 변우혁에게 좋은 시나리오는 아니다. 군 복무도 마쳤고, 이젠 1군에서 승부를 볼 시기다.
작년엔 69경기서 168타수 51안타 타율 0.304 5홈런 21타점 OPS 0.839 득점권타율 0.298을 기록했다. 거포 유망주인데 통산홈런은 아직 16개다. 그래도 규정타석을 못했어도 3할을 쳐본 건 의미 있다. 타격 자세만 놓고 보면 상당히 안정적이고 이상적이란 평가를 많이 받는다. 변화구에도 자세가 무너지지 않을 정도의 안정감이 생겼다.
이제 홈런이 더 나오는 일만 남았다. 여기서 좀 더 경험을 쌓아서 두 자릿수의 벽부터 뚫으면 20홈런도 기대할만한 잠재력이 있다는 평가다. 이범호 감독은 그런 변우혁에게 최대한 영양가 있는 플레이를 해야 한다며 공개적으로 질책도 했고, 기대를 하기도 했다. 열심히 하는 선수인데, 2%의 노력 부족이 보인다며, 푸쉬해야 더 잘할 수 있는 선수라고 설명했다. 그러고 보면 다른 선수들을 대하는 것과 달리 종종 강하게 대하는 경우가 있다.
1루와 3루 수비는 한화 시절엔 평가 절하됐지만, KIA는 내부적으로 변우혁의 수비력이 나쁘지 않다는 평가를 내린 상태다. 어쩌다 위즈덤이나 김도영이 지명타자로 나가면 선발 출전의 기회를 잡을 만한 능력은 충분히 있는 선수다.
KIA는 올 시즌 후 FA가 최대 7명이다. 멀지 않은 미래에 큰 폭의 전력 재편의 가능성이 큰 편이다. 때문에 변우혁이 올해까지 잘 버티고 경험을 쌓으면 차세대 주축타자가 되지 말라는 법은 없다. 그때까지 자신의 애버리지를 꾸준히 올리는 작업이 필요하다. 변우혁은 어바인 스프링캠프에서 구슬땀을 흘린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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