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이정원 기자] "포지션이 1루수인 만큼 30홈런-100타점을 기록하고 싶다."
SSG 랜더스 내야수 고명준은 지난 시즌 팀 내부에서 기대하던 모습을 보여줬다. 106경기에 나와 85안타 11홈런 45타점 33득점 타율 0.250을 기록했다. 2024년 7월 11일 인천 롯데 자이언츠전에서는 애런 윌커슨의 상대로 데뷔 첫 10홈런을 뽑아내더니, 9월 15일 인천 삼성 라이온즈전에서는 다승왕 원태인을 상대로 데뷔 첫 전 구단 상대 홈런을 완성했다.
고명준은 세광고 졸업 후 2021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2차 2라운드 18순위로 SSG의 전신인 SK 와이번스에 입단한 그동안 꽃을 피우지 못했다. 2021시즌 3경기, 2023시즌 2경기 출전에 그쳤다. 2022년에는 오른쪽 무릎 십자인대가 끊어지는 악재도 있었다.
그동안의 부진과 부상의 아픔을 털고 일어나 이숭용 SSG 감독 및 코칭스태프가 기대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앞으로를 기대케했다. 이미 2025시즌 팀의 주전 1루수로 낙점받은 상황.
고명준은 11일 구단을 통해 "지난 시즌은 조금 많이 아쉬웠다.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했지만, 11홈런 보다 더 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계속 경쟁을 하다 보니 보여줘야겠다는 생각에 조급했다"라고 시즌을 돌아봤다.
이어 "감독님, 코치님께서도 그렇게 쫓기지 않아도 된다고 말씀을 해주셨는데 머리로는 이해해도 막상 그게 잘 안됐다. 그래서 시즌 끝나고 생각을 많이 했다. 작년에 한번 느껴봤으니 올해는 조금은 여유를 갖고 준비하고자 한다"라고 덧붙였다.
미국 플로리다에 차려진 스프링캠프지에서 굵은 땀방울을 흘리고 있다. SSG 관계자는 "고명준의 경우 센터라인 방면 타구 비율이 증가했다. 타격 훈련 간 평균 156.7km/h / 최고 177km/h의 타구 속도를 기록하고 있다"라며 기대감을 보였다.
강병식 SSG 1군 타격코치도 "명준이 같은 경우에는 매 턴 야간 훈련이 끝나면 밤에 찾아온다. 영상을 보면서 함께 피드백을 하는데, 이제는 본인의 타격 자세에 대해 어느 정도 정립이 끝난 것 같다. 이제 경기에 나가서 투수와 싸울 수 있는 그런 플랜들을 정립하기 위해 방향성을 잡아주면서 준비를 하고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고명준은 "시즌 끝나고 마무리캠프부터 타격적인 부분에 있어 강병식 코치님과 많은 대화를 하면서 훈련 방식, 스윙 등을 정립했다. 비시즌 때도 그것들을 잊어버리지 않으려고 계속 훈련을 해왔다. 플로리다에 와서도 이어가다 보니 이제는 몸에 습득되어서 자연스럽게 좋은 모습들이 나오는 것 같다"라고 미소 지었다.
올 시즌 더 많은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 만큼, 목표도 크게 잡았다.
그는 "포지션이 1루수인 만큼 30홈런-100타점을 기록하고 싶다. 목표는 크게 잡으려고 한다. 1루에 (이)정범, (최)준우형이 함께 훈련하고 있다. 작년에도 (전)의산이 형과 선의의 경쟁을 했기 때문에 조금 나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올해도 더 자극받아서 제 자리를 지키기 위해서 더 열심히 하려고 한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이정원 기자 2garde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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