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마이데일리 = 인천 이정원 기자] 대한항공에서만 20년 가까이를 뛴 원클럽맨 세터 한선수가 대기록을 작성했다. 한 번의 이적 없이 남자부 최초 단일팀 500경기 출전 기록을 세웠다.
대한항공 한선수는 11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리고 있는 도드람 2024-2025 V-리그 남자부 5라운드 삼성화재와 경기에 선발 세터로 이름을 올렸다.
이날 경기 전까지 V-리그 역대 통산 499경기에 출전 중이던 한선수는 1세트 시작과 함께 500경기를 채우는 데 성공했다. 경기 시작 전에 조원태 대한항공 구단주가 경기장을 직접 찾아 한선수에게 꽃다발을 전달했다.
한선수의 기록은 남자부 역대 4호. 한 팀에서 500경기를 채운 건 한선수가 남자부 최초다. 1위는 여오현 IBK기업은행 수석코치의 625경기지만 여오현 코치는 현대캐피탈과 삼성화재에서 뛰며 이룬 기록이다. 2위(577경기) 하현용 KB손해보험 코치는 KB손해보험-우리카드-삼성화재에서, 3위(564경기) 박철우 KBSN스포츠 해설위원은 현대캐피탈-삼성화재-한국전력에서 커리어를 이어왔다.
단일팀 500경기 출전은 여자부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없는 기록이다. 한국도로공사 임명옥(585경기), 흥국생명 김수지(572경기), 한송이(538경기), 현대건설 양효진(524경기), 정대영(523경기), 한국도로공사 배유나(502경기)가 500경기를 넘겼지만 단일팀에서 500경기에 출전한 선수는 양효진이 유일하다.
말이 500경기다. 건강한 몸, 실력도 중요하지만 팀의 신뢰도 받아야 이룰 수 있는 기록이다.
한선수는 대한항공 최초 영구결번이 유력한 주인공이다. 한양대 졸업 후 2007년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 2순위로 대한항공 유니폼을 입은 한선수는 데뷔 시즌부터 17경기에 출전했다. 이듬해인 2008-2009시즌부터 본격적으로 주전 세터로 발돋움했다. 군 입대 시즌인 2013-2014시즌(1경기), 손가락 골절 부상과 대표팀 소집으로 인해 경기 출전 수가 적었던 2019-2020시즌(21경기) 제외하고 매 시즌 28경기 이상을 뛰었다. 올 시즌에도 팀이 치른 26경기(삼성화재전 제외)를 모두 뛰고 있다.
또한 대한항공 역사에도 늘 함께 했다. 2017-2018시즌 창단 첫 우승 주역이며, 2020-2021시즌부터 2023-2024시즌까지 V-리그 사상 최초 통합 4연패를 일군 대한항공 팬들에게는 최고의 선수다. 2017-2018, 2022-2023시즌 챔프전에서는 MVP에 자리했다. 또한 2022-2023시즌 정규리그 MVP에 이름을 올리며 세터 최초 MVP에 자리했다.
지난 시즌이 끝난 후 3년 최대 총액 32억 4000만원을 받는 조건으로 대한항공에 잔류한 한선수는 11월 8일 V-리그 역대 최초 19000세트를 달성하며 20000세트 대기록을 바라보고 있다. 현재 19548세트를 기록 중이다.
# 남자부 역대 출전 경기 누적 순위 TOP5 *괄호 안은 당시 소속팀
1위 여오현(현대캐피탈) 625경기
2위 하현용(삼성화재) 577경기
3위 박철우(한국전력) 564경기
4위 한선수(대한항공) 500경기
5위 유광우(대한항공) 497경기
인천 = 이정원 기자 2garde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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