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마이데일리 = 인천 이정원 기자] "정호야 고맙다."
김상우 감독이 지휘하는 삼성화재는 11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남자부 5라운드 대한항공과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20-25, 30-28, 25-23, 10-25, 15-8)로 승리하며 봄배구 희망을 살렸다.
삼성화재는 쉽지 않은 경기를 펼쳤다. 이날 블로킹 5-20으로 열세를 보였다. 또 친정을 상대로 터지길 바랐던 막심 지갈로프(등록명 막심)가 6점에 그쳤다.
김정호가 주인공으로 등장했다. 5세트 4점을 포함해 26점 공격 성공률 51.06% 리시브 효율 36.36%를 기록하며 공수 활약을 펼쳤다. 26점은 개인 한 경기 최다 득점 기록. 알리 파즐리(등록명 파즐리)가 13점, 이시몬이 9점을 올렸다.
경기 후 김상우 감독은 "최근 경기 잘 풀리지도 않았고, 득점도 잘 나지 않았다. 연습 과정에서 이야기했던 게 수비 커버 열심히 하고, 우리가 할 수 있는 플레이를 하자고 했다. 1세트 열심히 했지만,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그러나 이후에 좋은 모습을 보여 승리를 챙길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막심이 터지지 않은 상황에서 김정호가 아니었다면 승리는 없었을지도 모른다.
김상우 감독 역시 "외국인 선수 득점이 나오지 않았다. 그러나 정호가 리시브, 공격, 서브 등 본인이 할 수 있는 모든 걸 다 해줬다. 고맙다"라고 진심을 전했다.
승리를 챙겼어도 20번의 공격이 상대 손에 걸린 건 아쉬운 부분. 대한항공 팀 역대 최다 블로킹 공동 8위에 해당된다.
김상우 감독은 "어떻게 보면 공격력에서 밀렸다. 공격의 파워, 스피드가 떨어지면서 잡혔다. 그럼에도 다른 부분에서 열심히 했던 게 좋은 흐름으로 이어졌다"라고 미소 지었다.
삼성화재는 귀중한 승점 2를 추가했다. 승점 31(9승 18패)로 여전히 5위, 물론 승점 47(17승 10패)의 3위 KB손해보험과 승점 차가 나지만 포기란 없다. 남은 9경기도 최선을 다할 준비를 마쳤다.
삼성화재는 오는 15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우리카드와 경기를 가진다.
인천 = 이정원 기자 2garde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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