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FA 미아탈출 의지는 확고해 보인다.
KBO리그 10개 구단의 스프링캠프도 어느덧 1개월 가까이 흘렀다. 그러나 2024-2025 FA 시장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우완 문성현(34)은 끝내 계약을 맺지 못했다. 현 시점에선 2022-2023 FA 시장의 강윤구에 이어 2년만에 FA 미아가 될 가능성이 있다.
최근 한 관계자는 문성현이 해외에서 개인훈련을 하고 있다고 했다. 현역 연장의지를 놓지 않은 것이다. 인스타그램을 들어가 보면 작년 12월과 올해 1월에 트레이닝센터에서 개인훈련으로 몸을 만드는 영상이 여러 개 게재돼 있다.
키움은 끝내 문성현을 만나지 않았다. 이게 영원한 끝일지 아닐지는 알 수 없다. 2022-2023 시장의 정찬헌(35)이 있기 때문이다. 당시 정찬헌은 허리가 좋지 않아 시장의 관심을 끌지 못했다. 원 소속구단 키움도 계약에 미온적이었다.
그러나 정찬헌의 에이전시가 눈을 대폭 낮췄고, 키움과 극적으로 연결됐다. 키움은 2023년 3월 시범경기 기간에 정찬헌과 2년 8억6000만원 계약을 체결했다. 정찬헌 에이전시에서 제시한 규모보다 오히려 키움이 약간 규모를 올려줬다.
상황은 조금 다르지만, 이용찬(37, NC 다이노스)도 2020-2021 FA 시장에서 2+1년 27억원 계약을 5월에 체결했다. 이처럼 스프링캠프가 시작했다고 해서 FA 미계약자의 야구인생이 완전히 끝나는 건 아니다.
무엇보다 문성현이 현역 연장 의사가 확고한 것으로 보인다. KBO의 11일 발표에 따르면, 올 시즌 키움은 10개 구단에서 가장 적은 25명의 투수만을 현역선수로 등록했다. 객관적으로 봐도 키움 마운드는 10개 구단에서 가장 약하다. 보험 차원에서라도 문성현이 필요해 보인다.
물론 문성현은 하필 FA를 앞둔 2024년에 부진했다. 42경기서 1승2패3세이브2홀드 평균자책점 6.57을 기록했다. 2022시즌 45경기서 1패13세이브9홀드 평균자책점 3.27을 찍은 뒤 2년 연속 하락세였다. FA 시장에서 외면을 받은 이유는 명확하다.
결국 문성현은 지난 2년간의 어려움을 개선할 수 있다는 점까지 어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현 시점에서 자신이 원하는 금액과 조건 등을 관철하긴 어렵다. 해외에서 현역연장 의지를 보여주는 것 자체가 이런 부분을 초월했다고 봐도 무방하다.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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