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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정민 기자]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장성규가 故 오요안나의 괴롭힘 방조 의혹에 대해 세 번째 해명을 내놓았다.
11일 장성규는 자신의 SNS에 장문의 글을 올리며 유족의 권유로 입장을 밝힌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그는 논란이 규명될 때까지 침묵하겠다는 입장이었으나, 유족이 적극적인 해명을 권유해 조심스럽게 글을 작성했다고 밝혔다.
장성규는 “고인과 유족분들께 다시 한번 깊은 애도를 표합니다”라며 글을 시작했다. 이어 “본래 고인과 유족분들께서 평안을 찾으신 후에 입장을 밝히려 했으나, 유족께서 제가 2차 가해를 입는 상황을 미안해하시며 해명을 권유하셨다”고 덧붙였다.
그는 고인과의 첫 만남이 2022년경 운동 중 이루어졌으며, 고인이 자신을 김가영 캐스터의 후배라고 소개했다고 밝혔다. 이후 고인의 고민을 듣고 격려했으나, 지속적인 상담 요청에 김가영 캐스터와 함께 돕기를 제안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또한, 일부 유튜브 채널에서 주장한 ‘오빠, 걔 거짓말하는 애야’라는 발언을 한 적이 없으며, 이를 고인에게 전달한 사실도 없다고 강하게 반박했다.
이어 그는 “고인은 고민을 털어놓을 때마다 씩씩하게 이겨내겠다고 다짐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당시 더 적극적으로 행동하지 못한 것이 지금도 후회되고, 고인과 유족께 대단히 죄송하다”고 말했다.
또한, 2023년 4월 라디오 하차 후에도 고인과 SNS를 통해 안부를 주고받았으며, 고인이 광주 출장 소식을 듣고 맛집을 추천해 주는 등 관계에 문제가 없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고인이 저를 가해자나 방관자로 여겼다면 이런 반응을 보였을까”라고 반문하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이와 함께 “고인의 장례 소식을 3개월 뒤 뉴스로 접했다. 믿기지 않는다”며 “제가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했다는 것이 너무나 송구스럽다”고 말했다. 끝으로 “유족께 힘이 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무엇이든 하겠다”면서도 “선을 넘은 이들에게는 법적으로 대응하겠다”고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한편, 故 오요안나는 지난해 9월 향년 28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으며, 그의 사망 소식은 12월 10일에야 뒤늦게 알려져 충격을 안겼다. 이후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에서 공개한 MBC 관계자와의 통화 녹음이 논란을 키웠고, 해당 녹음에서 “김가영이 오히려 장성규와 고인을 이간질했다”는 발언이 나오면서 논란이 확산됐다.
이에 장성규는 자신의 SNS와 유튜브 채널 댓글을 통해 직접 해명에 나섰으며, ‘김가영을 감싸면 죽는다’는 댓글에 “너 계속 거짓 선동에 놀아나면 죽는다. 뭔 말인지 알지”라고 강경 대응해 화제를 모았다.
또한, ‘가세연’ 채널의 게시글에도 댓글을 남겨 “덕분에 ‘살인마’라는 소리까지 듣고, 내 아이들에게까지 심한 말을 하는 사람들이 생겼다”며 “사실관계가 바로잡히면 정정보도를 부탁드린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정민 기자 jungmin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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