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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음주 뺑소니로 실형을 선고받은 가수 김호중의 항소심 첫 공판이 열린 가운데, 팬덤 아리스가 법정 앞 소란으로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서울중앙지법 제5-3형사부(부장판사 김지선 소병진 김용중)는 12일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위험운전치상) 등의 혐의를 받는 김호중의 항소심 첫 공판을 진행했다.
이날 항소심 재판이 이뤄지는 서울중앙지법에서 단연 눈에 띄는 것은 김호중의 팬클럽 아리스였다. 이들은 특유의 보라색 소지품을 착용하고 개정 수시간 전부터 삼삼오오 재판장 앞에 모였다.
1심에서만 네 번의 재판이 진행된 탓인지 아리스들은 법원 시스템에 익숙해진 모습을 보였다. 방청 입장인원을 대강 예상해 누구까지 들어갈 수 있을지 미리 파악해 보는 듯했다. 이 과정에서 큰 소리가 오가며 소란도 일었다. 가족과 취재진을 제외한 입장인원 대부분이 아리스일 것으로 예상되자 안도하며 기뻐하기도 했다.
입장인원이 제한된 것에는 불만을 드러냈다. 준비된 기자석이 총 6석으로, 출입기자들부터 먼저 입장하겠다는 안내에 "기자들이 왜 이렇게 많이 들어가냐", "나도 언론사를 차려야겠다"며 작게 수군대는 것을 들을 수 있었다.
한 유튜버가 방청권을 소지했다는 말에 "기자 사칭이다", "왜 들어가냐", "저 사람은 기자 아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법원직원이 질서유지를 당부하자 되려 유튜버의 신원확인을 요구하며 상황을 설명하라 맞섰다.
결국 "우리가 확인절차를 걸칠 것"이라며 "이런 상황을 하나하나 모두 설명할 이유가 없다"라는 말을 듣고서야 조용해졌다.
김호중은 지난해 5월 9일 오후 11시 44분쯤 서울 강남구 압구정 도로에서 음주 상태로 운전하다 사고를 내고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사고 직후 매니저 장 모씨가 허위 자수하며 '운전자 바꿔치기' 의혹이 일기도 했다. 잠적했던 김호중은 17시간이 지나서야 경찰에 출석해 운전 사실을 시인했다.
김호중은 지난해 11월 1심에서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받자 불복, 즉각 항소했다. 검찰 역시 양형부당을 이유로 항소했다.
강다윤 기자 k_yo_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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