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선규, 가정→학교폭력 피해 고백 "이유 없이 불려가 맞아"

[마이데일리 = 김하영 기자] 배우 진선규가 어린 시절 겪었던 힘든 가정사와 학교 폭력 피해를 털어놨다.

진선규는 지난 12일 유튜브 채널 '새롭게하소서CBS'에 출연해 자신의 어린 시절을 회상했다.

이날 진선규는 "경상남도 진해에서 자랐다. 너무 시골이었다. 배우라는 꿈을 가지면서 자란 곳은 아니었다. 조금은 열악한 환경이었다. 먹고살기 바쁘고 어렵고 힘들게 자랐다"고 밝혔다.

그는 "당시에는 워낙 가부장적이고 어머니에 대한 폭력도 일삼고 없이 살다 보니 힘들었다"며 "아버지가 해군 하사관 출신이셨는데 결혼 후 전역을 하게 됐다. 그때 당시 뭘 할게 없다 보니까 현실의 어려움을 어머니 탓으로 돌리며 폭력을 행사하셨다"고 털어놨다.

이어 "저희 어머니가 아니었으면 어떻게 자랐을지 모르겠다"며 "어머니는 지금도 일하신다. 막내 여동생이 작은 밥버거집을 하는데 거기서 같이 도와주시면서 일하고 계신다"고 전했다.

진선규는 어머니에 대한 애틋함을 드러내며 "어머니 덕에 삼남매가 잘 자라온 것 같다. 어머니는 그때 우리를 버리고 다른데 갔어도 아무 상관 없을 정도였다. 그런데 그렇게 못한 건 저희 삼남매가 있었기 때문이다"고 말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학창 시절에 대한 질문에는 "조용한 성격이었고 누가 얘기하면 잘 웃는 편이었다. 그런 성격 때문인지 고등학교 때 많은 친구한테 괴롭힘을 당하기도 했다"고 고백했다.

그는 "사실 그래서 운동을 시작했다. '이렇게 살다가 내가 제대로 살지 못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시도 때도 없이 불려가 이유 없이 맞기도 했다"고 말해 충격을 안겼다.

하지만 "괴롭힘을 당했다 보니 안되겠다 싶었는데 돈은 없고 뭐라도 해야 겠고 동네 체육관을 돌아다니다 보니 제일 저렴한 합기도 체육관을 다녔다"고 설명했다.

진선규는 "저녁 먹으라고 준 용돈을 아껴 체육관 등록비로 썼다. 그렇게 다녀보니 제가 너무 운동을 잘하더라. 운동에 재미를 느끼기 시작했다. 그때 열심히 운동했고 학교에서 소문이 나니까 그런 일들이 사라졌다"고 말했다.

이어 "나중에 학교 일진 무리들과 마주쳤을 때 합기도 기술을 써서 대항했다. 그렇게 학교에도 소문이 나면서 더 이상 나를 건드리는 사람이 없었다"고 덧붙였다.

김하영 기자 hakim010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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