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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최후의 FA 최대어 알렉스 브레그먼이 보스턴 레드삭스와 계약을 체결했다.
'MLB.com'을 비롯한 현지 언론은 13일(이하 한국시각) "보스턴과 브레그먼이 3년 1억 2000만 달러(약 1740억원)에 계약을 체결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2025년과 2026년 이후 옵트아웃이 포함됐다. 액수가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지만 디퍼(지불유예)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시즌 브레그먼은 145경기 151안타 26홈런 75타점 타율 0.260 OPS 0.768을 기록했다. 전성기에 비해 성적이 떨어지며 초대형 계약은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다수였다.
앞서 브레그먼은 휴스턴이 제안한 6년 1억 5600만 달러(약 2258억원) 제안을 거절했다. 미국 휴스턴 지역 방송 'KPRC 2'에 따르면 휴스턴은 최근 최초 제안보다 금액을 상향 조정한 오퍼를 다시 보냈다. 하지만 브레그먼은 이를 다시 거절했다.
'ESPN'의 버스터 올니는 시카고 컵스, 보스턴 레드삭스, 디트로이트 타이거즈 중 한 팀과 계약한다고 봤다. '뉴욕 포스트'는 "브레그먼은 창의적인 단기 계약을 받고 있지만, 여전히 6년 이상 계약을 찾고 있다"고 전했다. 브레그먼의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 역시 단기 계약은 관심이 없다고 말한 바 있다. 하지만 브레그먼의 선택은 단기 계약이었다.
미국 'USA 투데이'의 밥 나이팅게일은 브레그먼의 소식을 전하며 브레그먼이 거절한 계약을 밝혔다. 디트로이트가 브레그먼에게 6년 1억 7150만 달러(약 2494억원)를 제안했다. 2026시즌 이후 옵트아웃 조항도 포함됐다. 그러나 브레그먼의 성에 차지 않은 듯하다. 컵스는 4년 1억 2000만 달러를 제안했다. 보스턴에 확연히 밀리는 조건이다.
계약 기간보다 돈을 택한 모양새다. 연평균 금액으로 환산하면 보스턴에서는 4000만 달러(약 579억원)를 받는다. 디트로이트에서는 계약 기간이 더욱 길지만 연평균 2858만 달러(약 416억원)를 받게 된다. 원하는 규모의 장기계약이 나오지 않아 더 많은 돈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브레그먼은 메이저리그 통산 1111경기 1132안타 191홈런 663타점 타율 0.272 OPS 0.848을 기록했다. 2017년과 2022년 휴스턴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도왔다. 올스타 2회, 골드글러브와 실버슬러거를 각각 1회씩 따냈다.
'MLB.com'은 브레그먼이 보스턴에서 2루수로 뛸 것이라 봤다. 'MLB.com'은 "라파엘 데버스는 보스턴의 3루수를 맡아 왔다. 브레그먼을 트레버 스토리와 함께 배치하면 보스턴의 센터 내야는 메이저리그 최고 수준이 될 것이다. 브레그먼의 운동 능력을 고려하면 2루수로 순조롭게 전환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경현 기자 kij445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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