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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성규 기자] KT가 대규모 구조조정에 따른 일회성 인건비 증가 등의 영향으로 4분기 저조한 실적을 내놓았다. 2014년 이후 KT 분기 실적이 적자 전환한 건 10여년 만에 처음이다.
13일 KT는 2024년 4분기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 영업손실 6551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6조5756억원으로 전년과 비교해 1.7% 감소했다. KT는 4분기 영업이익 적자 전환이 최근 단행한 대규모 구조조정에 따른 일회성 인건비가 1조원 정도 집행된 영향 탓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KT는 자회사 ‘KT 넷코어’와 ‘KT P&M’을 세운 뒤 본사 인력 일부를 이동시켰다. 이를 통해 특별희망퇴직을 신청한 2800여명을 포함, 총 4500명의 인력을 감축했다.
4분기 매출이 소폭 감소한 것은 태양광, 디지털물류, 메타버스 등 수익성 없는 사업을 축소한 영향과, 자회사인 KT스카이라이프와 BC카드의 저조한 실적 때문이라고 KT는 설명했다.
연간 실적으로 봐도 KT의 영업이익은 크게 감소했다. KT의 2024년 연간 영업이익은 8095억원으로 전년 대비 50.9% 감소했다. 지난해 매출은 26조 4312억원으로 전년 보다 0.2% 증가, 창사 이래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지만, 1조원 가량의 희망퇴직 인건비 증가로 연간 영업이익이 급감했다.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 기록은 B2C(기업과 소비자간 거래)·B2B(기업간거래) 사업의 안정적인 성장으로 KT의 별도 서비스 매출이 16조원을 돌파한 덕이라고 KT는 설명했다.
KT는 올해 마이크로소프트(MS)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한 사업 성과를 구체화할 계획이다. 상반기 내 출시하는 한국적 인공지능(AI) 모델을 활용해 국내 고객을 집중 공략하고, 전문 컨설팅 기능을 강화함으로써 AI·클라우드 분야에서 수익 창출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장민 KT 재무최고책임자(CFO)는 “지난해 KT그룹은 AICT 기업으로의 전환과 본업 경쟁력 강화를 통해 최대 매출을 달성할 수 있었다”며 “2025년에는 AX 역량 강화와 혁신을 기반으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루고,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충실히 이행해 KT의 기업가치를 한 단계 도약시킬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박성규 기자 ps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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