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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5000만 파운드(약 900억 원) 제안 거절하는 것은 어리석은 선택일 수 있다."
토트넘 홋스퍼 주장 손흥민 이적설이 다시 한번 수면 위로 오르고 있다. 영국 '기브 미 스포츠'는 지난 11일(이하 한국시각) "한 소식통은 토트넘이 손흥민의 잠재적인 이적을 고민하며 스쿼드 개편을 신중하게 고려할 예정이라고 전했다"고 밝혔다.
약 한 달 만에 다시 손흥민 이적 가능성에 대해 나온 것이다. 당초 올 시즌을 끝으로 토트넘과 계약이 만료될 예정이었던 손흥민은 구단이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하며 2026년 6월까지 토트넘에 남게 됐다. 토트넘이 다음 이적 시장에서 이적료를 받고 손흥민을 판매할 수도 있다는 의미다.
토트넘은 올 시즌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 잉글랜드 리그컵(EFL컵)에서는 4강까지 올라갔지만, 리버풀에 무릎을 꿇었다. FA컵은 4라운드에서 애스턴 빌라를 만나 패배했다. 프리미어리그(PL) 상황도 좋지 않다. 8승 3무 13패 승점 27점으로 14위에 머무른 상황이다. 우승보다는 강등을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다.
토트넘의 우승 가능성이 남은 대회는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뿐이다. 하지만 최근 분위기로는 UEL 우승도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사실상 실패한 시즌이다.
'주장' 손흥민에 대한 비판도 나오고 있다. 올 시즌 33경기 10골 8도움이라는 성적을 기록한 손흥민을 향한 경기력 비판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손흥민이 자신감을 잃었다는 현지 전문가들의 주장도 있다.
그런 상황에서 토트넘이 손흥민을 판매할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기브 미 스포츠'는 "한 소식통에 따르면 토트넘은 손흥민의 이적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팀 개편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며 "손흥민은 오랜 기간 토트넘에서 헌신하며 클럽의 아이콘으로 자리 잡았지만, 소식통에 따르면 그의 이적에 대해 과거와 달리 열린 태도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고 했다.
영국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14일 "'기브 미 스포츠'의 보도에 대해 전 토트넘 스카우트인 브라이언 킹은 손흥민의 예상 이적료에 대해 언급했다"고 했다.
킹은 "손흥민은 계약이 1년 남아 있고, 현재 30대 초반이다"며 "토트넘은 그를 최소 5000만 파운드(약 900억 원)에 판매하고 싶어 할 것이다. 그는 경기장 밖에서도 엄청난 가치를 지닌 선수다. 그를 보기 위해 얼마나 많은 팬들이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으로 오는지 생각해 보라. 정확한 숫자는 모르지만, 매주 한국에서 많은 사람들이 손흥민을 보기 위해 경기장을 찾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매체는 "토트넘이 손흥민을 5000만 파운드에 판매할 기회가 온다면, 구단 입장에서 이를 거절하는 것은 어리석은 선택일 수 있다"며 "현재 손흥민의 경기력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며, 만약 토트넘이 그와 새로운 계약을 체결하지 않는다면, 그를 올여름에 팔지 않을 경우 자유 계약으로 놓칠 위험도 있다"고 밝혔다.
계속해서 "손흥민이 오랜 기간 팀에 헌신하며 많은 팬들과 감정적 유대감을 쌓아왔지만, 지금이야말로 결별하기에 적절한 시점처럼 보인다"며 "특히, 사우디아라비아 리그의 관심이 다시 나타난다면, 5000만 파운드라는 이적료는 결코 불가능한 금액이 아닐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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