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우리은행, 장원영 영입…하나은행과 ‘아이브 매치’
신한은행도 차은우 발탁…국민은행, 장기계약 선호
[마이데일리 = 이보라 기자] 하나은행이 지난해 ‘임영웅 매직’을 보여주면서 시중 은행들이 모두 스타 모시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최근 우리은행이 하나금융그룹 모델과 같은 그룹 아이브 멤버를 영입하면서 멤버 간 대결로까지 번졌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이날 그룹 장원영을 신규 모델로 발탁했다고 밝혔다. 우리은행은 아이유와 김희애, 아이돌 그룹 라이즈에 이어 추가 모델로 그룹 아이브 멤버를 영입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전 세대를 아우르는 홍보 모델 라인업을 완성했다”고 말했다.
장원영이 우리은행의 모델로 활동하게 되면서 아이브 멤버 간 대결이 성사됐다. 아이브 다른 멤버인 안유진이 지난 2023년부터 하나금융그룹 모델로 활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당시 하나금융 관계자는 “안유진이 가진 특유의 밝고 건강한 이미지가 하나금융의 핵심 가치인 ‘긍정적인 에너지를 사회에 전파하는 금융그룹’과 잘 부합해 새로운 광고 모델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하나금융은 지난달 가수 지드래곤도 새 광고 모델로 선정했다. 축구선수 손흥민, 방송인 강호동에 이어 다양한 모델 라인업을 구축하는 모양새다.
금융권의 스타 모델 영입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특히 하나은행이 지난해 2월 임영웅을 모델로 영입한 이후 임영웅 효과를 톡톡히 보여주면서 더 치열해지는 모양새다. 임영웅은 중장년층 호감도가 높은 모델로 팬덤이 강하다. 지난해 임영웅이 하나은행 모델 발탁 이후 하나은행 예·적금에 줄줄이 가입한 바 있다. 하나은행은 임영웅 굿즈(기념품) 제공하는 등 관련 이벤트를 진행하며 첫 거래 고객도 크게 늘렸다.
신한은행은 최근 걸그룹 뉴진스와 계약 종료 후 가수 겸 모델 차은우를 새 브랜드 광고모델로 영입했다. ‘얼굴천재’라는 차은우의 별명에 맞춰 ‘잘 모이기 위해 잘생긴 모임통장’ 콘셉트로 새로 출시하는 ‘SOL 모임통장’ 영상 광고를 게시하기도 했다. 지난해 신한금융그룹은 광고 모델로 배우 김수현과 운동선수 신유빈을 영입했다.
반면 KB금융그룹은 다른 은행과 달리 비교적 모델을 자주 교체하기 보다 장기 계약을 선호한다. KB금융의 김연아 선수는 만 16세부터 국민은행의 후원을 받으며 광고 모델로 데뷔를 한 뒤 현재까지 KB금융과의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국민은행도 그룹 에스파와 광고 모델 재계약을 했다. 에스파는 2021년부터 5년째 국민은행의 모델로 활동하면서 다양한 협업을 진행해왔다. 작년 ‘Live My Life’라는 리브모바일 광고 공동음원을 제작해 정규앨범에 수록하기도 했다. 배우 박은빈도 2023년 3월부터 KB금융그룹 모델이자 은행, 카드 모델로도 활동하고 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신인으로 활동하는 모델을 발굴해 함께 성장하는 스토리를 만들어가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며 “장기적인 협업이 가능하며 기업과 모델과의 상기도, 연관성 등이 밀착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보라 기자 bor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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