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투기
토푸리아-마카체프 통합전 기대
포이리에, 토푸리아 잠재력에 주목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다이아몬드' 더스틴 포이리에(36·미국)가 UFC 페더급 챔피언 일리아 토푸리아와 라이트급 챔피언 마카체프의 대결에 대한 전망을 내놓았다. UFC 페더급과 라이트급에서 모두 활약해 본 경험자로서 의견을 밝혔다. 승리자에 대한 즉답은 피했으나, 한 체급 아래인 토푸리아가 마카체프를 꺾을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포이리에는 13일(이하 한국 시각)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Sports Illustrated)와 인터뷰에서 토푸리아와 마카체프의 빅매치를 예측했다. 먼저 "토푸리아에게도 확실한 (승리) 기회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서 "토푸리아는 페더급부터 라이트급까지 어떤 상대를 만나도 KO승을 거둘 수 있다. 그 만큼 파워와 기술을 갖췄다고 생각한다"며 "토푸이라의 타이밍, 리듬, 파워는 엄청나다"고 칭찬했다.
하지만 그는 '사이즈'를 무시할 수 없다고 짚었다. "마카체프와 토푸리아를 비교하면, 사이즈 차이를 느낄 수 있다. 그건 레슬링과 관련이 있다"며 "저는 토푸리아를 직접 본 적이 없다. 마카체프와 싸워 봤다. 마차체프는 큰 남자다"고 말했다. 또한 "토푸리아의 평균 체중이 얼마나 나가는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마카체프와 동급은 아니라고 본다"며 "둘의 맞대결 결과는 정말 모르겠다. 어쨌든 토푸리아는 누구와 싸워도 승리를 거둘 수 있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포이리에는 UFC 데뷔 후 페더급에서 활약하면서 강호로 군림했다. UFC 페더급 챔피언을 꿈꾸기도 했으나 2012년 '코리안 좀비' 정찬성에게 덜미를 잡히며 고개를 숙였다. UFC 4연승을 달리며 페더급 강자로 떠올랐으나, 정찬성에게 패하면서 상승세가 꺾였다. 이후 UFC 라이트급으로 월장했다. UFC 페더급과 라이트급 두 체급 챔피언에 오른 코너 맥그리거와 세 차례 격돌해 2승 1패 우위를 점하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UFC 라이트급 챔피언에 도전했다. 마카체프와 주먹을 맞댔다. 지난해 6월 UFC 302에서 마카체프와 격돌해 4라운드 서브미션 패배를 당했다. 경기 초반 대등하게 맞서는 듯했으나, 경기 중반부터 밀린 끝에 결국 지고 말았다. 경기 후 은퇴 가능성이 고개를 들기도 했다. 그러나 조금 더 선수로 뛰겠다고 직접 밝히며 다음 경기를 준비 중이다.
토푸리아는 지난해 알렉산더 볼카노프스키와 맥스 할로웨이를 연파하고 UFC 페더급 왕이 됐다. 전설적인 파이터 둘을 잇따라 제압했고, UFC 라이트급 챔피언 마카체프와 맞대결을 원한다고 전했다. 종합격투기(MMA) 전적 16전 전승, UFC 진출 이후 8연승을 내달렸다. 마카체프는 지난달 19일 열린 UFC 311에서 헤나투 모이카노를 1라운드에 꺾고 UFC 라이트급 타이틀 4차 방어에 성공했다. MMA 전적 27승 1패, UFC 성적 16승 1패를 적어냈다. 두 체급 위 챔피언인 드리커스 두 플레시스와 맞붙고 싶다는 뜻을 나타내 또 다른 관심을 모은 바 있다.
심재희 기자 kkamano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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