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K리그1 3연패를 달성한 울산 HD가 올 시즌 승격한 FC안양을 상대로 자존심을 회복할 수 있을까.
울산은 16일 오후 2시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5' 안양과의 1라운드 홈 경기를 치른다.
지난 시즌 리그 3연패를 달성한 울산은 현재 분위기가 좋지 않다. 지난 12일 태국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부리람 유나이티드와의 7차전 경기에서 1-2로 패배했기 때문이다.
주전 골키퍼까지 잃었다. 조현우는 부리람과의 경기에서 선발로 출전했지만 상대 공격수와 충돌해 쓰러졌다. 결국 문정인과 교체되며 경기를 마무리했고, 검진 결과 코뼈 골절로 당분간 경기에 출전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K리그1 디펜딩챔피언의 자존심을 지켜야 한다. 1라운드 상대는 지난 시즌 K리그2에서 우승을 차지한 안양이다. 유병훈 안양 감독은 K리그1 미디어데이를 통해 도전자의 입장에서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울산은 주중 ACLE 경기에서 안양과의 경기를 대비해 로테이션을 가동했다. 허율, 이청용, 이희균, 김영권, 윤종규, 강상우 등 국내 핵심 선수들은 대부분 태국으로 향하지 않고 국내에 남아 컨디션을 조절했고, 안양전 필승을 다짐했다.
상승세를 탄 전북 현대는 16일 오후 4시 30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김천 상무와 홈 개막전을 갖는다.
전북은 명가 재건을 다짐하며 거스 포옛 감독을 선임했다. 이후 마이클 킴 디렉터를 선임하며 초석을 다지는 데 집중했다. 어느 정도 약점도 지웠다. 김진수의 FC서울 이적으로 공백이 생긴 레프트백에는 최우진을 영입했고, 최전방에는 안드레아 콤파뇨를 데려오며 방점을 찍었다.
분위기도 좋다. 전북은 주중에 열린 포트FC와의 AFC 챔피언스리그2(ACL2) 16강 1차전 경기에서 콤파뇨의 멀티골에 힘입어 4-0으로 대승을 거뒀다. 포옛 감독은 포트와의 경기에서 내세웠던 베스트 일레븐을 그대로 기용할 것으로 보인다.
강원FC도 16일 오후 4시 30분 대구iM뱅크PARK에서 대구FC와 1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지난 시즌 준우승 동화를 쓴 강원은 올 시즌 윤정환 감독과 재계약을 포기하고 정경호 신임 감독을 선임했다. 정 감독은 수석코치에서 사령탑으로 승진했고, '친정팀' 강원에서 정식 감독 데뷔전을 갖게 됐다.
강원은 K리그 구단 중 유일하게 유럽으로 전지훈련을 다녀왔다. 전지훈련 기간 동안 유럽 구단과 연습경기를 가지며 여러 자원의 기량을 확인했다.
관건은 핵심 선수들의 공백을 메우는 것이다. 강원은 지난 시즌 맹활약을 펼친 김영빈, 양민혁, 황문기가 모두 이탈했다. 공백을 메우기 위해 강원은 겨울 이적시장에서 가장 활발히 움직였다. 울산에서 김민준과 윤일록을 영입했고, 국가대표 출신 레프트백 홍철도 데려왔다. 지난 시즌 중원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 이유현도 완전 영입에 성공했다.
양민혁의 뒤를 이을 47번은 신민하가 받았다. 신민하는 강원에서 가장 촉망받는 유망주다. 지난 시즌 21경기에 출전하며 경험을 쌓은 신민하는 22세 이하(U-22) 자원이기 때문에 올 시즌 많은 출전 기회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노찬혁 기자 nochanhyuk@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