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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미국 래퍼이자 비욘세의 남편으로 유명한 제이지에게 과거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여성이 갑자기 소송을 취하했다.
15일(현지시간) 페이지식스에 따르면, 이 여성은 지난해 10월 처음 강간 혐의로 고소장을 제출했을 때 힙합 거물 숀 디디 콤스(예명 '퍼프대디')를 피고로만 명시했다. 그러나 12월에 다시 고소장을 제출하면서 13살 때인 2000년 MTV 비디오 뮤직 어워드 애프터파티에서 두 힙합 인사가 자신을 성폭행했다고 주장하며 제이지를 추가했다.
그녀는 두 래퍼가 자신을 성폭행하기 전에 “어지럽고” “어지러운” 느낌을 주는 음료를 줬다고 주장했다.
이 소송은 이전에 콤스를 상대로 성폭행과 약물을 이용한 성관계 조장, 미성년자 성적 학대 등 피해를 주장하며 다수의 민사 소송을 주도해온 토니 버즈비 변호사가 맡아 추가로 제기한 소송이었다.
법원 기록에 따르면 버즈비 변호사는 제이지와 콤스를 상대로 한 소송을 취하하는 서류를 전날 법원에 제출했다. 다만 소송을 취하하는 이유에 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제이지는 성명을 통해 “오늘은 승리의 날이다. 경박하고 허구적이며 끔찍한 주장이 기각되었다. 이 민사 소송은 일고의 가치도 없었고, 앞으로도 없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들이 만든 허구의 이야기는 주장의 심각성이 아니었다면 웃을 수 있는 이야기였다”면서 “누구도 이런 경험을 원하지 않는다. 내 아내와 아이들, 사랑하는 사람들과 내가 견뎌온 트라우마는 결코 잊을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신원 미상의 여성을 변호한 버즈비 변호사에 일침을 가했다.
제이지는 “시스템은 실패했다”면서 “법원은 당연히 피해자를 보호해야 하며, 동일한 윤리적 책임을 가지고 무고한 사람이 증거 없이 기소되지 않도록 보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제이지의 변호사 알렉스 스피로는 “제이는 극악무도하고 거짓된 혐의에 맞서 싸웠고, 합의하지 않았으며, 단 1페니도 지불하지 않았고, 승리하여 자신의 이름을 지우는 등 거의 할 수 없는 일을 해냈다"고 전했다.
콤스의 변호사는 "이 주장(소송)과 마찬가지로 다른 주장들도 사실이 아니기 때문에 모두 무너질 것"이라고 말했다.
콤스는 성매매와 공갈 등의 혐의로 체포돼 작년 9월 기소됐으며, 이후 성폭행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하는 여성들에게서 40여건의 민사 소송을 당했다.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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