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대형 악재다. 삼성 라이온즈 우완 투수 김무신(개명 전 김윤수)이 토미 존 수술로 시즌 아웃됐다.
삼성은 16일 "오키나와 병원에서의 검진 소견과 달리 인대 손상에 따른 수술 소견으로 결론이 났다"고 공식 발표했다.
앞서 김무신은 12일 오키나와 캠프에서 불펜 피칭 도중 오른쪽 팔꿈치 통증을 느꼈다. 현지 병원에서 검진을 받았고, 당시 MRI 촬영 후 굴곡근 손상 소견이 나왔다.
삼성은 "김무신은 13일 오전 한국으로 복귀한 뒤 MRI 촬영을 다시 했다. 대구와 서울의 병원 4곳에서 재판독을 한 결과 굴곡근 손상 외에도 내측 인대 손상이 심해 4곳의 병원 모두 수술이 필요하다는 소견을 냈다. 김무신은 향후 병원 및 시기를 정한 뒤 토미 존 수술을 받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대형 악재다. 김무신은 2024시즌 중반 전역해 정규시즌에서 5⅓이닝 평균자책점 10.13을 기록했다. 포스트시즌에서 최고 구속 156km/h를 찍으며 2025년 활약을 예고했다. 플레이오프에서 '타점왕' 오스틴 딘(LG 트윈스) 저격수로 활약했고, 한국시리즈에서도 무실점을 적어냈다. 2024 포스트시즌 성적은 7경기 3⅓이닝 2홀드 2볼넷 3탈삼진 무실점.
시즌이 끝나고 이름을 '윤수'에서 '무신'으로 개명했다. 한자는 굳셀 무(武), 믿을 신(信) 자를 사용한다. 기존 이름인 '윤수(潤洙)'에 한자 획수가 맞지 않아 대구의 한 작명소를 찾았다. 그런데 작명소에서 '뜻이 너무 좋지 않다'라는 말을 했고, 김무신은 개명을 택했다.
김무신은 "(바꾼 이유) 첫 번째가 야구를 잘하기 위해서다. 그리고 (부상 등으로) 계속 몸이 안 좋았기 때문이다. (부상이) 이름의 영향도 있을 수 있다고 하더라"라고 개명 이유를 밝혔다. 이어 "이것이 최우선이었다. 그것 말고 다른 특별한 이유는 없다"고 했다.
스프링캠프를 성실하게 소화하고 있었기에 더욱 아쉽다. 괌 1차 캠프를 마치고 박진만 감독은 "작년에 선발로 뛰었던 좌완 이승현과 올해 불펜에서 힘을 보태야 할 김무신, 황동재 등 젊은 투수들이 지난해 좋은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 오키나와 캠프에서 조금 더 성숙한 모습을 보여줬으면 한다"며 그를 콕 집어 언급하기도 했다.
잠재력은 인정받았지만, 매 시즌 부상과 부진에 발목을 잡혔다. 2020시즌 3승 5패 12홀드 평균자책점 4.66으로 커리어 하이를 썼다. 필승조로 도약하는 듯싶었지만 이듬해 평균자책점 6.63으로 부진했고 2022년도 평균자책점 5.91에 그쳤다. 2022시즌 종료 후 상무에 입대해 병역 의무를 수행했다. 올해 본격적으로 1군 무대에 복귀할 예정이었다.
시즌 목표도 부상 없이 풀타임을 소화하는 것이었다. 김무신은 "아프지 않고 시즌을 치른 적이 없다. 최대한 아프지 않고 시즌을 끝까지 치르는 게 첫 번째 목표다. 기록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아직 생각해보지 않았다. 끝까지 시즌을 치른다면 좋은 기록이 나올 거라 생각한다"고 말한 바 있다.
김무신은 빨라야 2026시즌 중반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통상적으로 토미 존 수술의 재활 기간은 1년 반에서 2년 정도 소요된다.
김경현 기자 kij445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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