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LG 트윈스에는 역대급 드래프티가 있다. 바로 2019년 드래프트로 들어온 선수들이다. 신인왕 출신 정우영부터 3루수 문보경이 대표적이고 총 11명의 선수들이 모두 1군 데뷔전을 치렀다. 이제 그 뒤를 잇는 드래프티 주인공들이 있다.
2022년 입단해 프로 4년차가 되는 선수들이 미국 애리조나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그 중 백업 포수를 노리는 이주헌이 눈에 띈다. 그는 2022 드래프트 3라운드에서 지명된 젊은 포수다. LG에는 안방마님 박동원이 있지만 올해는 1번 백업 포수를 노리고 있다.
원래는 김범석이라는 큰 벽이 있었다. LG 포수 유망주로 꼽히며 많은 기대를 받아왔다. 하지만 급격한 체중 증가와 부상이 발생하면서 실망감을 안겼다.
시즌 종료 후 혹독한 식단관리와 함께 운동을 병행해 10kg 감량해 성공했으나 이미 떨어진 수비력을 올리기는 쉽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이주헌이 기회를 얻었다. 지난해 정규시즌 막바지인 9월 1군 부름을 받은 이주헌은 3경기 6타수 4안타 3타점 맹타를 휘두르며 눈도장을 찍었다. 삼성과의 플레이오프 엔트리에도 승선했다. 컨택 능력도 있고 무엇보다 빠른 송구 능력이 일품이었다. 그래서 올해가 더욱 기대가 되고 있다.
이주헌은 "첫 1군 캠프부터 해외 훈련이다 보니 설레기도 하고 긴장도 많이 됐다. 2주 조금 더 지나서 캠프에 대한 적응은 이미 다 했고, 더 좋은 상태를 만들기 위해 열심히 노력 중이다"며 첫 1군 캠프에 임하는 소감을 전했다.
이주헌이 보는 자신의 장점은 무엇일까. 그는 "포수로서 좋은 신체조건을 가지고 있고, 수비에 자신 있다. 수비에서는 안정적인 것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타석에서는 공격적으로 타격하려고 하려고 한다"고 힘줘 말했다.
캠프에서 박동원을 보면서 배우고 있다. 최고의 선생님이다. 이주헌은 "단연 박동원 선배님이 롤모델이다. 예전부터도 좋아해왔지만, 특히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같이 훈련하면서 더 많은 것을 느꼈다. 멘탈적인 부분이나 야구를 대하는 태도 등을 보고 얘기를 나누면서 더 존경하게 됐다. 박동원 선배님처럼 야구에 진심이어야 하고, 또 고민도 많이 해야 훌륭한 선수가 될 수 있다고 느꼈다"고 밝혔다.
이주헌을 향한 염경엽 감독의 기대는 크다. 그래서 염 감독의 신뢰에 보답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이주헌은 "게임에 내보냈을 때 불안하지 않고, 믿고 맡길 수 있도록 수비가 안정적인 것을 우선으로 생각하실 것 같다"며 "그 다음이 타석에서 상황에 맞는 타격을 기대하실 것 같다. 그래서 캠프 기간 동안 최대한 많은 투수들의 투구를 받아보려고 하고 있다. 박경완 코치님께서도 엑스트라 훈련 등에서도 많은 것을 지도해 주시고 있다. 훌륭한 코치님, 선배님들이 계신만큼 많이 물어보고, 조언도 듣고, 열심히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2019 전설의 드래프트처럼 이주헌 역시 2022 드래프트의 한 축이 되고 싶다. 특히 이번 캠프에 최원영, 문정빈 등 동기들이 많이 참여해 동기부여가 될 터.
그는 "저희 동기들이 이번 캠프에 여러 명 함께 하게 되면서 서로 많이 의지하게 됐다. 언젠가 밥을 먹으면서 얘기한 것이 선배님들 운동하는 것을 보면서 우리도 나중에 주전이 돼서 후배들도 챙기고, 맛있는 것도 사줄 수 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고 서로 얘기했다"고 밝혔다.
이주헌은 "팬들에게 투지 넘치고, 그라운드에서 항상 최선을 다하는 선수로 남고 싶다. 근성 있는 선수로 기억되고 싶다"면서 "일단 개인적으로 굉장히 중요한 1년을 앞두고 있다. 이번 시즌이 야구 인생에서 굉장히 중요한 시기이기 때문에 우선 몸이 아프지 않아야 할 것 같다. 또한 최대한 많은 경기를 나가면서 1년 내내 1군에서 함께하는 것이 목표다. 올 시즌 좋은 모습 많이 보여서 팬분들이 경기장에 오셨을 때 즐거움을 드리는 선수가 되겠다.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각오를 전했다.
심혜진 기자 cherub032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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