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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도형 기자] 배우 김새론이 세상을 떠났다. 향년 24세.
16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성동경찰서는 이날 오후 5시쯤 관련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당초 김새론과 만나기로 한 친구가 그를 발견하고 신고한 것으로 확인됐다. 아직 사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정확한 사망 경위에 대해 조사 중"이라고 했다. "외부 침입 흔적 등 범죄 혐의점이 발견되지 않았으나, 사망 경위 등을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김새론은 지난 2001년 잡지 '앙팡' 모델로 데뷔했다. 연기자로는 2009년 영화 '여행자'가 데뷔작이다. 그는 영화 '아저씨'(2010년 개봉)에서 소미 역으로 단숨에 믿고 보는 아역 배우에 등극하며 장래가 기대되는 '충무로의 별' 중 하나로 손꼽혔다.
지난 2016년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했던 20대 여자 배우들 속, 당시 10대였던 김유정, 김소현과 함께 이른바 '3김 시대' 중 한 명으로 손꼽히며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접수했다.
빼어난 연기력은 수상으로 이어졌다. 2010년 '제19회 부일영화상' 신인여우상, 같은 해 '제8회 대한민국 영화대상' 신인여우상, 이듬해 '제11회 맥스무비 최고의 영화상' 최고의 신인배우상 등 트로피를 싹쓸이했다.
그렇게 정변의 아이콘으로 불렸던 김새론. 하지만 그를 바라보는 대중의 시선은 지난 2022년 음주 운전으로 180도로 바뀌었다.
지난 2022년 5월 서울 강남구 학동사거리 인근에서 음주 운전을 하다 변압기, 가드레일 등 구조물을 들이받았다. 당시 김새론이 일으킨 사고로 변압기가 파손되면서, 인근 지역의 전기 공급이 끊기고 신호등이 마비돼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이후 법원으로부터 2,000만 원의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자숙의 시간을 갖던 김새론은 생계를 위해 아르바이트를 했는데, '보여주기 식 아니냐'는 논란이 일기도 했다. 유일한 소통 창구였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배우 김수현과 사진을 올리거나, 결혼을 연상케 하는 일반인과 커플 사진 등을 잇달아 올리며 비판받기도 했다.
지난해 4월 연극 '동치미'로 활동을 재개하려 했지만, 비판이 이어지면서 자진 하차했다. 같은 해 10월 영화 '기타맨'의 촬영을 마쳤는데, 그의 유작이 됐다. 공개 시점 등은 미정이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 또는 자살예방SNS상담 "마들랜"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김도형 기자 circl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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