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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도형 기자] 배우 김새론이 세상을 떠난 가운데 일본과 대만 등에서 그를 애도하는 글이 계속되고 있다.
16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성동경찰서는 이날 오후 5시쯤 관련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당초 김새론과 만나기로 한 친구가 그를 발견하고 신고한 것으로 확인됐다. 아직 정확한 사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정확한 사망 경위에 대해 조사 중"이라고 했다. "외부 침입 흔적 등 범죄 혐의점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김새론은 지난 2001년 잡지 '앙팡' 모델로 데뷔했다. 연기자로는 2009년 영화 '여행자'가 데뷔작이다. 햇수로 데뷔 17년 차에 접어든 만큼 국내는 물론이고 해외 팬들도 다수 존재한다.
김새론의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에 K-콘텐츠가 깊숙이 스며들어 있는 일본, 대만 등이 속보로 이 소식을 다루고 있다.
야후 재팬 텍스트 톱에 김새론의 사망 기사가 반영됐다. "아역 때부터 좋은 배우였던 만큼 불운한 소식에 안타까울 따름이다", "앞으로가 기대되는 배우였는데 안타깝다", "가장 아름다웠던 한국 아역스타가 세상을 떠났다" 등의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대만 쪽에선 SNS를 중심으로 김새론의 소식이 다뤄지고 있다. "믿기지 않는다", "그의 연기를 보는 걸 좋아했는데. 하늘에서는 행복하길 바란다", "왜 이렇게 갑자기 떠났나. 명복을 빈다" 등의 댓글이 달렸다.
음주 운전으로 사회적 비판을 받는 것과 관련해서도 부정적인 반응도 없진 않지만, 대체로 추모의 글로 채워지는 모습이다.
한편, 김새론은 영화 '아저씨'(2010년 개봉)에서 소미 역으로 단숨에 믿고 보는 아역 배우에 등극하며 장래가 기대되는 '충무로의 별' 중 하나로 손꼽혔다.
지난 2016년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했던 20대 여자 배우들 속, 당시 10대였던 김유정, 김소현과 함께 이른바 '3김 시대' 중 한 명으로 손꼽히며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접수했다.
빼어난 연기력은 수상으로 이어졌다. 2010년 '제19회 부일영화상' 신인여우상, 같은 해 '제8회 대한민국 영화대상' 신인여우상, 이듬해 '제11회 맥스무비 최고의 영화상' 최고의 신인배우상 등 트로피를 싹쓸이했다.
하지만 김새론을 바라보는 대중의 시선은 지난 2022년 음주 운전으로 180도로 바뀌었다.
지난 2022년 5월 서울 강남구 학동사거리 인근에서 음주 운전을 하다 변압기, 가드레일 등 구조물을 들이받았다. 당시 김새론이 일으킨 사고로 변압기가 파손되면서, 인근 지역의 전기 공급이 끊기고 신호등이 마비돼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이후 법원으로부터 2,000만 원의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지난해 4월 연극 '동치미'로 활동을 재개하려 했지만, 비판이 이어지면서 자진 하차했다. 같은 해 10월 영화 '기타맨'의 촬영을 마쳤는데, 그의 유작이 됐다. 공개 시점 등은 미정이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 또는 자살예방SNS상담 "마들랜"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김도형 기자 circl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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