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이정원 기자] "경쟁? 오히려 동기부여가 된다."
이숭용 감독이 지휘하는 SSG 랜더스 우완 투수 송영진은 5선발 오디션에서 최종 승자로 우뚝 설 수 있을까.
한밭중-대전고 출신인 송영진은 2023 KBO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 15순위 SSG의 선택을 받았다.
데뷔 시즌인 2023시즌부터 기대를 모은 송영진은 17경기(47⅓이닝) 3승 3패 평균자책 5.70을 기록했고, 2024시즌에는 더 많은 기회를 받으며 26경기(99⅓이닝) 5승 10패 평균자책 5.80을 기록했다.
그러나 5선발 성적이라 하기에는 다소 아쉬운 성적. 그래서 이번 비시즌이 더욱 중요하다. 베테랑 박종훈, 1차지명 출신 정동윤과 함께 5선발 경쟁을 펼치고 있다. SSG는 미치 화이트, 듀류 앤더슨, 김광현, 문승원으로 1~4선발을 꾸렸다.
미국 플로리다주 베로비치에서 진행 중인 SSG 스프링캠프에서 굵은 땀방울을 흘리고 있는 송영진은 구단을 통해 "지난 3년 동안 1군 스프링캠프에 모두 왔는데, 올해가 가장 몸 상태가 좋다. 그래서 내가 할 수 있는 운동을 다 할 수 있다"라며 "불펜 피칭에서도 최대 100개까지 공을 던졌다. 김광현 선배와 문승원 선배님한테 피칭은 언제 어떻게 해야 하냐고 물어봤다. 개막전이나 선발 등판일에 맞춰서 하라는 조언을 들었다. 내가 5선발 경쟁을 하고 있는데, 그에 맞게 준비 중이다"라고 이야기했다.
위에서 언급했듯 2년 동안 보여준 활약상은 아쉬움이 더 많다. 송영진 역시 깨달은 부분이 많다.
송영진은 "피칭 디자인에 변화를 주려 한다. 경기력에 기복이 심했다. 작년에도 돌아보면 좋은 날과 안 좋은 날이 뚜렷했다. 멘탈을 확실하게 잡지 못하니까 힘들었다. 안 좋은 날에는 아예 무너지는 경기가 많았다. 기복이 심하다는 꼬리표를 떼고 싶다. 그래서 메커니즘적으로도 더 신경 쓰고 있다"라고 힘줘 말했다.
5선발 경쟁자 중에서 가장 어리다. 그러나 자신감이 있다. 더 잘해야겠다는 의지가 있다.
송영진은 "부담보다는 오히려 동기부여가 된다. 자극제가 된다. 지지 않기 위해서 더 열심히 하고 있다. 경쟁자가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면 나도 더 해야 한다는 마음이 생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올해 목표에 대해 송영진은 "결과로 보여줘야 한다. 팀에서도 계속 기회를 주고 있고, 선발 투수 경쟁을 할 수 있게 해주고 있다. 선발 투수로 한 시즌을 치르면서 규정 이닝(144이닝)을 채우는 게 목표다. 10승도 달성하고 싶다. 그러면 우리 팀이 무조건 한국시리즈에 갈 것 같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송영진이 5선발로 자리를 잡아준다면 SSG가 지난 시즌 아쉽게 놓친 가을야구 티켓을 가져올 확률은 높아진다.
이정원 기자 2garde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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